우리나라 직장분쟁은 갈수록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디지털 기술 활용으로 인한 재택근무 일상화와 근로자의 권리요구 강화 등, 시시각각 달라지는 근로환경이 직장분쟁의 복잡함을 대변한다. 정부가 노동개혁을 공언한 것도 이러한 변화를 현장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노동개혁을 앞두고 역할이 더욱 늘어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직장분쟁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근로자와 사용자(고용주)의 ‘상호 존중’을 꼽고 있다. 뉴스웍스는 중노위가 최근 발간한 ‘노동분쟁해결 가이드북’을 통해 직장분쟁 예방을 위해 알아야 할 실천사항을 3회에 걸쳐 집중 조명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1965년 6월 한국과 일본 정부는 '대한민국과 일본국간의 재산 및 청구권에 관한 문제의 해결과 경제협력에 관한 협정'(청구권협정)을 맺었다. 양국과 국민(법인 포함)의 재산, 권리 및 이익과 양 체약국 및 그 국민간의 청구권에 관한 문제가 1951년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명된 일본국과의 평화조약 4조에 포함된 것을 포함하여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다고 명시했다. 협정문을 살펴보면 되돌리기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다. 법리적인 하자없이 체결돼 재협상할 여지조차 남겨 놓지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BBQ의 bhc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거액의 손배배상 분쟁과 관련 박현종 bhc회장의 '책임 정도'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관련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박현종 회장에 일정 부분 책임 있다는 판결이 나온 가운데, BBQ와 bhc는 판결문 중 자사에게 유리한 내용만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고법 제18민사부는 BBQ가 박현종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7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박 회장에게 BBQ에 28억원 규모 손해를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열흘이 지나 bhc는 돌연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노동계가 합리적 이유 없이 연령만을 이유로 직원 임금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는 무효라고 본 대법원 판결에 환영의 뜻을 보냈다. 임금피크제는 근로자의 정년을 늘리는 대신 임금을 단계별로 깎는 제도다. 노동계는 "연령을 이유로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는 명백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은 26일 대법원 판례가 나온 이후 내놓은 논평에서 "이번 판결은 연령에 차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가 없는 명백한 차별이란 사실을 확인해 준 것이다. 당
[뉴스웍스=안지해 기자]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를 두고 벌어진 현대중공업 노사의 소송에서 대법원이 근로자의 손을 들어주자, 재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이번 판결로 인해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16일 대법원 3부(김재형 대법관)는 현대중공업 근로자 A씨 등 10명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2심과 달리 대법원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했다. 이번 판결로 현대중공업이 지급해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 소급분에 포함할 지를 두고 공방을 벌인 현대중공업 노사의 6300억원 규모 임금 소송에서 대법원이 노조 손을 들어줬다.16일 대법원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현대중공업 근로자 정모 씨 등 10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임금청구소송 상고심 사건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앞서 정 씨 등 현대중공업 노조는 2012년 12월 짝수 달마다 지급되는 정기 상여금 700%와 설·추석 상여금 100% 등 상여금 800% 전액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앞선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기아자동차 근로자들이 상여금과 식대 등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달라면서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1조원대 규모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20일 기아차 근로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재판부는 직원들이 받은 정기 상여금 등이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원심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1심에서는 노조 측이 요구한 정기상여금과 중식비, 일비 일부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노조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그림 대작 의혹을 받은 가수 조영남(75)이 의혹제기 5년여 만에 무죄를 최종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25일 열린 조 씨의 그림 대작 관련 사기 혐의 선고기일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의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조 씨의 매니저 장모 씨에 대해서도 무죄가 확정됐다.재판부는 구매자들이 조 씨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유통되는 그림을 샀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위작 시비'와 무관하고, 구매자들이 조 씨의 작품을 조 씨가 직접 그린 '친작'으로 착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제주도가 자가 격리 권고대상임에도 제주 여행을 다녀온 미국 유학생 모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청구액은 1억 3200여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 미국 유학생 A씨(19·여)와 동행한 어머니 B씨를 상대로 한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 소장을 제주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30일 밝혔다.앞서 30일 오전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이들 모녀는 제주 여행 첫날부터 증상이 있었는데도 (제주 여행을 해) 방문 업체 20곳이 임시 폐업하고, 90명에 이르는 도민이 생업을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근로시간, 임금, 고용형태 등에서 유연성이 보장되는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이 필요하고, 인사·노무 실무측면에서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근로자성을 인정한 판결, 직장 내 괴롭힘 분쟁 등과 관련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20년 노사현안 설명회'를 개최했다.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3년 동안 추진된 노동정책은 기업경영 리스크를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지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맞소송에 나섰다. 전기차 배터리 분쟁이 확전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22일, LG화학을 상대로 ‘합의 의무’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와 특허침해를 주장한 분리막 관련 3건의 특허에 대해 소송 취하 청구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SK이노베이션은 이날 LG화학이 지난달 말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에 자사를 상대로 제기한 배터리 특허권 침해 소송은 양사가 2014년 ‘분리막 특허(KR775,310/이하 KR 310)에 대해 국·내외에서 더 이상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잘못은 승리가 저질렀는데 엉뚱한 사람들이 피해자가 되고 있다.한때 '승리 라멘'이라고 불리며 유명세를 탔던 아오리라멘. 그러나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은 불매 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가맹점주들은 손님이 뚝 끊긴 채 이 폭풍이 언제 지나갈지, 가슴만 졸이는 중이다.이처럼 오너 리스크로 인한 가맹점들의 피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미스터피자는 정우현 전 회장이 경비원 폭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일어난 불매 운동 영향으로 2017년 폐점률이 타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기아자동차에 대해 오는 22일 2017년 11월에 시작된 통상임금 소송 2심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라고 전했다.통상임금 소송의 1심은 지난 2011년 시작돼 2017년 8월 31일 원고(노조) 일부 승소로 판결난 바 있다. 1심 당시 노조 청구금액 1조926억원(원금/이자 6588/4338억원) 중 39%에 해당하는 4223억원(원금/이자 3126/1097억원)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했다.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심과 관련해 기아차는 2017년 3분기에 기타충당부채 9777억원을 계상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기상여금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 하더라도 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면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를 지닌 ‘통상임금 신의칙’ 원칙 적용에 대한 대법원의 첫 판결이 14일 나왔다.대법원은 인천 시영운수 사건에 관해 ‘통상임금에 해당하는 정기상여금 등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이 회사에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2심 법원인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했다.이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경총은 이날 입장문을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정기상여금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 하더라도 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면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를 지닌 '통상임금 신의칙(信義則)' 원칙 적용에 대한 대법원의 첫 판결이 14일 나왔다.대법원은 인천 시영운수 사건에 관해 '통상임금에 해당하는 정기상여금 등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이 회사에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2심 법원인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했다. 이에따라 서울고법은 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