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어느덧 해외여행에서 현금이 불필요한 시대가 됐다. 이에 여행객은 해외 체크카드 1장으로 환전이라는 고민을 덜어냈다.소비자의 이용 패턴이 바뀌자 카드사들은 해외여행 체크카드를 봇물 터지듯 쏟아내고 있다. 원조격인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카드를 시작으로 올해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도 ‘트래블’이란 이름을 걸고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사실 카드사 입장에서 체크카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가입 고객에게 연회비를 받을 수 없고 혜택만 앞세우면 제휴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오히려 적자를 보기 쉽다.실제 최근에 출시된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2년 동안 이어진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논의가 기약없이 길어지고 있다.2012년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이후 3년을 주기로 적격비용을 재산정하는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산출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2007년부터 가장 최근 재산정된 2021년까지 14차례 하향 조정됐다. 2007년 4.5% 수준이었던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현재 0.5~1.5%까지 떨어졌다.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제도 도입 이후 카드업계에서 만성적인 수익 악화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자 금융위원회는 2022년 카드사의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전고체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삼성SDI는 최근 개최된 최대 규모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에서 전고체 배터리 양산 준비 로드맵을 공개했으며, 기자 스터디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 전략을 소개하는 등 매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한 임원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지만, 배터리가 출시되어도 시장에서 잘 사용될지 모르겠다"며 "제대로 된 성능을 내놓는 것도 어렵지만, 제품을 내놓는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호조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71조원,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의 성적을 일궈냈다.무엇보다 반도체 업황이 호조세로 전환된 덕이 컸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5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급 성적을 냈지만, 주식 시장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하루 1%대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 전체를 억누른 형국이다.원인은 주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 비중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509조원으로 전체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조선 업계가 10년 만에 맞은 슈퍼사이클에 연일 수주 낭보를 울리고 있다. 하지만,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쌓아둔 호황기 속에도 웃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조선소 현장을 지키는 노동자들이다.올해 조선소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총 5건. 모두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이다. 연일 발생하는 안전사고와 임금체불이 만연한 현장에서는 수년 전부터 인력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조선업은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이다. 발주가 없는 불황기에 조선사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고, 호황기가 돌아오면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최근 이마트 희망퇴직이 유통업계 화두에 올랐다. 창립 31년 만에 임직원 희망퇴직을 전사적으로 진행하면서 대형마트의 극심한 불황을 간접 대변한 것이다.이마트 노조는 이번 희망퇴직을 두고 신세계그룹의 투자 실패를 임직원들에게 전가한 전형적인 ‘토사구팽’이라 비난하고 나섰다. 일견 맞는 말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평생직장이 옛말이 돼버린 시대에 기업 구조조정을 무작정 비난하기 어려운 노릇이다. 우리는 ‘운명 공동체’라는 말을 신뢰하기보다 자신의 경쟁력을 더욱 신뢰해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듣고 있는 처지다.혹자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의 주인공인 스크루지 영감은 평소 돈 욕심이 많아 남에게 인색하다. 그러던 어느 날 스크루지는 꿈속에 나타난 유령과 함께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로 여행을 떠나게 되고 이후에 삶의 깨달음을 얻어 베푸는 삶을 살아간다.스크루지의 여행과 같은 주주총회 시즌이 한창이다. 주총을 통해 회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꿰뚫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주들은 회사 투자의 가늠자로 '배당금이 우리에게 얼마나 책정될까'에 관심을 둔다. 이 가운데 보험사들이 새 보험회계 기준인 IFR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지난해 8월 발표가 예정됐던 '금산분리 완화'가 무기한 연기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당초 개선안에는 은행과 은행지주에 대해 비금융업 진출을 허용·확대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었다.연기된 이유는 은행이 보유한 자금력으로 부문별한 사업 확장에 나설 경우 시장 혼란만 가중될 것이란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그러나 금융산업 위기가 높아지면서 은행의 수익 하락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은행 입장에선 이자수익 외 수익 다변화를 꿈꾸고 있지만 관련 법 규제로 영역을 넓히는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일단 금융당국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인명재천(人命在天)'. 사람의 수명은 하늘에 달려 있다는 뜻으로, 죽고 사는 문제를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은 인명재천보다는 '인명재분(人命在紛)'이 더 맞는 말인 듯하다. 사람의 목숨이 정부와 의료계 간의 '분쟁(紛爭)'에 달렸기 때문이다.최근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서울대병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서울 병원의 60세 암환자는 작년에 암 진단을 받고 이번 전공의 사직 사태로 입원이 중지돼 항암 치료가 연기됐다"며 "총 4주가 연기되면서 그 사이 등 통증과 간수치가 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부터 프로야구 KBO리그는 돈을 주고 보게 됐다. 물론 온라인 한정이다. TV로 시청할 때는 기존처럼 케이블 스포츠채널 등에서 볼 수 있다.지난 주말 시작된 KBO리그 시범경기에서는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따낸 티빙(TVING)의 역량이 확인됐다. '웃프다'(웃기면서 슬픈)로 요약할 수 있다. 3년간 1350억원, 연평균 450억원을 투입해 중계권을 따냈지만 미흡한 준비만 여실히 드러났다.시범경기 후 야구팬들은 '3루 세이브', '22번 타자' 등 티빙의 괴상한 자막을 담은 티빙 하이라이트 화면을 커뮤니티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티빙이 5월부터 프로야구인 'KBO 리그' 중계를 유료화한다고 밝히자, 야구팬들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 앞으로 KBO 리그를 보기 위해서는 최소 5500원을 내고 티빙의 '광고형 스탠더드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다.티빙이 KBO 리그 중계권을 따낸 것은 쿠팡플레이가 K-리그, F1 경기 등 다양한 스포츠 중계를 시작하면서 국내 OTT 1위로 올라선 게 배경이 됐다. 티빙은 드라마·예능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국내 선두 업체였지만, 많은 스포츠팬이 쿠팡플레이로 갈아타면서 결국 1위 자리를 내놓았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유통 업계가 ‘10년 족쇄’를 풀지 못할 전망이다. 6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월 민생토론회에서 대형마트도 새벽 배송을 할 수 있도록 영업 규제를 합리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야 맞벌이 부부 및 1인 청년 가구의 생활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형마트 규제 완화에 힘을 실었다.하지만 21대 국회 임기가 오는 29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4월 총선을 앞두고 임시국회가 열릴 가능성마저 낮아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유통법 개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30조원 규모의 폴란드 2차 무기 수출계약이 걸린 '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오는 4월 총선 일정을 고려하면 이달 임시국회가 수은법 개정의 마지노선일 것이란 우려에 업계는 아직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고 있다.게다가 지난 23일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수은법 개정안 통과가 무산될 뻔한 일도 있었다. 예정된 오전 회의에 일부 의원이 불참하며 정족과반수에 미달했고, 오후에 속개한 회의에서 가까스로 통과됐다.현행법상 수은의 자본금 한도는 15조원으로 특정 개인·법인에 대한 신용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파국 직면에 처했다. 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삼간을 다 태운다는 속담처럼, 가맹본부와 가맹점주의 걷잡을 수 없는 갈등으로 인해 산업의 공멸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최근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야당(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가맹사업법’ 개정안 처리를 결사반대한다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가맹사업법 개정안의 핵심은 가맹점사업자단체의 등록제 신설이다. 가맹점사업자단체가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협의를 요청하면 반드시 응해야 하며, 이를 거부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이를 두고 협회 측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그러나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특히 저PBR 업종으로 관심을 받았던 보험, 금융, 유통, 증권주의 낙폭이 컸다. 이들 업종은 지난 1월 24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평균 20% 상승을 보였다.실망한 투자자는 외국인이 아니였다. 정책이 발표된 날, 코스피 지수는 0.77% 하락했지만 외국인은 118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475억원, 864억원을 순매도했다. 즉,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과도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