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정감사를 통해 논란의 중심이 된 윤석열 검찰총장. 향후 그와 관련된 결단들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윤 총장과 관련된 결단은 모두 검찰총장 직의 경질과 연관돼 있는데 첫 번째 결단은 임기 만료 전에 윤 총장을 해임할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몫이다. 정치적 관점을 벗어나 공무를 수행하는 사람으로서의 태도로만 보자면, 이번 국정감사에서 보인 윤석열 검찰총장의 모습은 분명히 잘못됐다. 정치세력은 다양한 준거에 의해 이합집산하고 그들에 대한 평가는 국민이 선거를 통해 직접한다. 따라서 선출된 국회의원은 많던 적던 국민의
또 시작이다. 새로운 국회의 모습을 기대했던 국민들의 바람은 21대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아니나 다를까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이번에도 ‘정치적’이라는 접두어를 온갖 핑계거리에 붙여가며 몽니로 일관한 미래통합당 때문에 제 때 원구성은 되지 못했고, 결국 박병석 국회의장이 협의를 위한 3일간 시간을 준다는 명목 하에 일하는 국회의 모습도 미뤄졌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민생과 경제는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도 모자랄 입법기관은 시작과 동시에 멈춰있다니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는 노릇
지난 5월 24일 '운암 김성숙 선생 기념사업회'가 주최한 '2020친일과 항일의 현장, 현충원 역사 바로 세우기'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이수진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현충원에 묻혀 있는 친일 행적자들의 파묘에 관해 언급한 사실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 보수단체들은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무덤을 파헤치자는 것이냐'며 반발했으며, 보수정당 인사들은 과거에 얽매여 국론을 분열시킨다거나 부관참시에 비유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일컬어지는 백선엽 장군의
기가 막힌다. 과연 이 사람이 대한민국을 나라로 과연 인정하고 있는지 조차 의문이다. 전두환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군인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쿠데타라는 반국가적 행위로 불법 정권을 수립한 인물이며, 5.18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을 내린 최종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자 재임 중 수많은 불법 행위에 연루되어 국가 재산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자이다.더욱이 전씨는 위헌적 수단으로 집권했고, 1997년 대법원에서 내란수괴죄, 내란목적살인죄 등 13가지 죄로 인해 무기징역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으로 표현하는 것도
얼마 전 젊은 여성 연예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이 있었다. 목숨에 귀천이 없듯이 소중한 삶이 안타깝게 끝났으니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 연예인의 죽음과 소위 '악플'이라고 하는 비난 일색의 댓글 문화가 연결되면서 악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런저런 논란이 분분해지고 있다. 일단 유명 포털사이트인 DAUM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예 기사에 댓글 자체를 달지 못하게 조치했다. 악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인데, 이 조치는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다. 우선 악플은 연예기사에만 달리는
요사이 야당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머리를 깎고 있다. 당연히 미용 목적이 아닌 정치적 목적을 가진 세칭 삭발식을 통해 깎고 있다. 삭발을 감행하는 정치인 자신들이야 각별한 저항의 상징으로, 그리고 지지자들의 결집을 목적으로 머리를 깎는지 모르겠지만 일반인들의 평범한 시각으로 볼 때는 쇼맨십 이상의 의미를 전혀 찾을 수가 없다.야당 정치인들은 삭발을 하는 이유가 조국 법무부장관을 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독재이고 그에 항거한다는 의미라고 역설하는데 내각의 장관을 임명하는 것은 독재가 아니라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고유의 권한이다.
문재인, 빨갱이, 박근혜 저주, 총살감.처음엔 시정잡배가 패악질을 부리며 내뱉는 망발인 줄 알았다. 과연 이런 말들이 한 때 경기도의 지사였던 사람의 입에서 저렇게 쉽게 나올 수 있는 말인지 내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지난 20일 자유한국당 김무성과 정진석 국회의원이 주최한 '대한민국 미래와 보수통합' 주제의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와 천둥벌거숭이 같은 발언으로 많은 사람들을 경악시켰다. 기껏 보수 재건과 통합을 위한 발전적 토의의 결과를 보고자 현장에 모였던 사람들은 같은 당의 동료까지 무차별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수행하는 직무적 특성으로 인해 일반인들에게 좋지 못한 평가를 듣는 직업군이 몇 가지 있다. 그중 대표적인 직업이 돈 때문에 어떠한 중범죄자도 맡아 대변한다고 치부되는 변호사이다. 이러한 편견은 사회적으로 은근히 저변에 깔려있는데 상업영화만 보더라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악역 주인공만큼 미움을 받는 사람들의 적지 않은 수가 악역 주인공을 변호하는 변호사들이다.특히, 변호사들이 국민의 법 감정과 부합되지 않은 사건을 담당하는 경우 많은 비난에 직면하게 되는데 사실 그러한 변호사들 역시 법이 규정한 피의자의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를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격성 여부를 검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삼권분립이라는 헌법이 보장한 중요한 원칙에 따라 대통령의 자의적이고 무분별한 인사권 행사를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견제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요새 인사청문회를 보다보면 과연 이러한 절차가 필요한 것인지 강한 회의가 든다.우선 대통령이 법으로 인사권에 대해 강력하게 보호받고 있는 우리나라 현행 제도적 체계를 고려할 때 지금과 같은 청문회는 의미가 없음을 쉽게 단정할 수 있다. 국무총리를 제외하면 인사청문회의 보고서 채택은 고위공직
며칠 전 국회선진화법 위반과 관련하여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일부 의원들이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국회선진화법은 다수당의 일방적 법안 및 안건 처리, 의정 활동에 대한 물리적 방해 행위 등을 막기 위해 2012년 새누리당의 의원들이 주도하여 만들어진 법률이다. 과거 날치기 법안 통과에 악용되던 국회의장 본회의 직권상정 요건을 대폭 제한하고, 일명 패스트트랙이라고 하는 안건 신속처리 제도와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인 필리버스터 등의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특히 국회선진화법은 국회에서의 회의 방해를 목적으로 폭력 행위를 자행할 경우
일본의 경제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조치가 시행된 지 1주일 정도의 시간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까지 눈에 띄는 피해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조만간 가시적 손실이 확인될 것은 명약관화하다.이러한 예상에 따라 벌써 여기저기서 우리 정부를 탓하고 굴욕적 합의를 요구하는 소리들이 새어나오고 있다.너무나 어이없고 기가 막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외침을 대응함에 있어 내부 갈등이 벌어졌을 때 어떠한 결과가 있었는지 우리는 수백 번 경험한바 있다.그리고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우리가 무슨 잘못이 있어 먼저 굽히고 들
아베 일본 총리가 '화이트 국가 리스트', 즉 일본의 외국환 및 외국무역관리법에 따른 우대 대상 국가 목록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할 것을 천명하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았던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로 인해 반일 감정마저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이번 일본의 수출규제는 이런저런 정황 상 지난 박근혜 정부와 합의했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을 문재인 정부가 수용하지 않고 연일 강제 징용과 같은 민감한 역사 문제 거론에 대한 보복 대응이 분명하지만 일본 측에서는 우대하던 자격을 일반 자격으로 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복
항상 그래왔지만 최근의 정치권은 국회를 중심으로 특히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연일 각 당마다 귀를 닫은 채 자신들의 목소리만 쏟아내는데 여념이 없다.대다수 국민들이 왜 정치인들은 싸우기만 하느냐고 탄식하는 것과는 별개로 정치의 영역이 제로섬 게임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정당이라는 집단들이 공존보다 정쟁을 선택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따라서 다툼 그 자체만으로 특별히 잘잘못을 따지기는 어렵다.다만 국민의 대표로서 국정 운영에 협조하고 민생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 것이 자신들의 본분임을 자각하는 국회의원들이라
어느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되어왔던, 그리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번 정부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견해왔던 인사가 단행됐다. 바로 윤석열 서울지방검찰청장의 파격적인 검찰총장 내정이다. 인사청문회가 남아있지만 검찰총장의 임명은 대통령에게 부여된 직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사실상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은 절차만 남았을 뿐 이미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이에따라 사법연수원 19기로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자였던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가장 먼저 사의를 표명한 것에 이어 사법연수원 23기인 윤석열 검찰총장 내정자보다 상위이거나 동기
전 남편을 무참하게 살해하고 시체마저 바다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 수감된 가해자 고유정에 대해 신상공개가 결정됐다. 신상공개는 2010년 법 규정이 정비됐으며,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강력 사건인 경우, 범죄를 소명할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경우,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할 필요가 있는 경우, 마지막으로 피의자가 청소년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에 한해 가해자의 성명과 얼굴, 기타 신상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조처이다.그런데 법 규정에 따라 결정된 정당한 신상공개임에도 정작 당사자인 고유정이 머리를 길게 풀어 얼굴을 숙이거나 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