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결심 공판일인 17일, 서초동에 위치한 서울중앙지방법원에는 수많은 기자가 몰려 세간의 관심을 반영했다.이날 검찰은 이 회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재판부의 1심 선고는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 관계자들은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높은 구형이라며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제발 구속만은 피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총수 구속으로 또다시 경영 공백이 발생하는 일만큼은 없어야 한다”고 토로했다.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사건은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내가 태어나 자란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대부분 리(里)마다 초등학교가 1개씩 있었고 면 단위에선 학교 대항 축구와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지금은 내가 다녔던 초교만 남고 다들 닫았다고 한다. 만약 한 개 남은 초교도 유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내 고향에는 젊은 세대들이 살고 싶어도 아이들 교육 때문에 살지 못해 농촌지역 소멸과 도시집중현상이 심화될 것이다.”1964년 출생한 뒤 양평 양동초교와 양동중학교를 졸업한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학령인구 감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벤처업계의 숙원이었던 복수의결권 제도가 오늘(17일)부터 시행된다. 복수의결권은 비상장 벤처·스타트업 창업자에게 주당 2개에서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가진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기업 성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받은 과정에서 창업자 본인 지분이 희석되면서 경영권 확보에 골머리를 앓는 사례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조처가 중소기업과 벤처투자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 하다.새로 시행되는 법안에 따르면 복
“물에 대한 공포가 있어서 다이빙은 생각도 못해요.”많은 지인들이 내가 스쿠버디이빙을 즐기다 결국 강사까지 된 이야기를 들으면 신기해하면서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면서도 스쿠버다이빙을 접해 보지 않겠냐는 제안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흔히 하는 말이 바로 ‘물에 대한 공포’다. 나 역시 어린 시절 누군가의 장난으로 수영장 풀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뻔 했다. 그 이후 물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부산에서 태어나 집 근처 바다에서 헤엄을 치면서 자연스럽게 물놀이를 하며 놀았던 바닷가 소년이 물을 무서워하게 된 것이었다. 숨을 쉴 수 없다는 두려움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2021년 현재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의대 졸업생 수는 7.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 14.2명의 절반 수준이다. 평균에 도달하려면 의대 졸업생 수가 지금보다 3563명 늘어나야 한다. 2006년부터 18년째 동결된 의대 정원(3085명)이 2배 이상 커져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13명이고, 한의사를 포함해도 2.56명이다. OECD 평균 3.73명과 비교하면 57~69%에 그친다. 한의사를 제외하면 8만명, 한의사를 포함해도 6만명 가량 많아져야만 평균에 다가선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오늘(16일) 전국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다. 그동안 밤잠을 설쳐가며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에게 응원의 박수와 함께 그동안 이들을 보살피며 뒷바라지했던 학부모, 학생들을 지도했던 교사들의 수고에도 경의를 표한다.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50만4588명이 응시한 가운데 시행된다. 응시생은 지난해(50만8030명) 보다 3442명 줄었다.응시생들은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의하면 지난 9월 현재 한국 조선회사가 수주한 800척 중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은 365척, 메탄올추진선은 63척으로 전체의 70.8%를 차지했다. 국제해사기구가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새로 짓는 배의 대부분이 친환경선으로 제작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수치다. CMA-CGM, 머스크, ONE 등 글로벌 선사들은 LNG·메탄올 선박으로 선대구조를 개편 중이다. 이에 따라 그간 핵심적인 선박연료였던 중유의 시대는 점차 저물고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2020년 이후 '임금(소득) 불평등'이 다시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고용정보원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해 2008~2022년 시간당 임금 격차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시간당 임금의 불평등 정도를 계수화한 지니계수는 2018년 0.349에서 2020년 0.325로 줄었다가 2021년 0.327, 2022년 0.332로 다시 커졌다. 소득에서 세금을 빼고 복지 급여 등을 더한 가처분소득인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평등,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을 의미한다.임금 불평등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2018년 이후 점차 확대되던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멈춰 섰다.지난 9월 환경부가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지자체 자율로 전환한 데 이어,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비닐봉지 등의 사용 규제를 포기하는 방안을 발표, 사실상 일회용품 규제에서 손을 떼는 모습이다.그동안 플라스틱 빨대보다 1.5배 가량 비싼 종이 빨대와 늘어난 설거지를 할 인력에 드는 추가 비용 등을 감당해 온 자영업자들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환경부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한쪽’의 희생을 꼽았다. 일회용품 감량이 비용 부담 등을 감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총 3조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지방대학 지원사업인 ‘글로컬대학 30 프로젝트‘에서 10개 대학이 처음 선정되면서 차별화된 교육으로 대학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컬대학 30’은 지방대학이 지방자치단체, 지역 기업 등과의 유기적 협력 속에서 담대한 혁신과 발상의 전환으로 수도권 대학은 물론 세계 우수 대학들과도 경쟁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방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진다면 인구 유입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2.9%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급등했다. 하루 이상 원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 이 수치는 지난 2015년 8월(3.1%)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연체율이자,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은행 카드 대출자는 다중채무자인 경우가 많고, 급전이 필요해 이용하는 취약 차주가 상당 비중을 차지해 고금리 장기화의 그늘을 단적으로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2008년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올해로 15년을 맞았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은 장기요양 수급자에게 요양원 등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돌봄을 받는 재가급여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수급자와 그 가족의 욕구와 선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범위에서 적정하게 공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구현하는데 효과적인 통합재가서비스는 2016년 7월 이후 세 차례의 시범사업과 2019년 이후 두 차례의 예비사업을 진행하고 있을 뿐 아직 본사업 실시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그간 보험 보장성은 넓어졌지만 재정건전성은 위협받고 있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정부가 대폭 삭감된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에 대해 "전문가들과 학계의 의견을 들어 필요한 부분은 복원하거나 대거 증액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야당과 연구 현장을 지켜온 과학자들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13일 삭감된 R&D 예산 가운데 일부를 국회 심의 과정에서 복원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날 오전 국회
바닷 속 침묵 수행의 고요를 가르며하늘에서 물고기가 살아났어요천년 황금 빛 숨결로 하늘에서물고기가 살아났어요◇작품 설명=일출로 살아난 풍경에서 무아의 참된 진리를 추구하는 묵언수행자의 환생을 떠올려 봅니다.
[뉴스웍스=우성숙 기자] 내년 1월부터 연결재무제표 상 매출이 7억5000만유로(약 1조원) 이상인 다국적 기업은 글로벌 최저한세 부과 대상이 된다. 지난해 말 국회가 2024년부터 글로벌 최저한세를 도입하는 내용의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정부가 이 개정안을 지난 9일 입법 예고하면서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글로벌 최저한세는 다국적기업의 이익에 대해 특정 국가가 최저한의 법인세율(15%)보다 낮은 실효세율을 매길 경우 차액만큼 다른 국가에 추가 과세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국가 간 조세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