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최승욱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은 예상된 결과다. 이미 시장금리에 반영된 만큼 추가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5월, 7월, 8월, 10월에 이어 11월에 이르기까지 금통위 회의가 여섯 차례 열릴 때마다 덩달아 기준금리가 매번 인상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빚어진 공급망 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폭등 등의 충격이 그만큼 크다는 점을 입증한다. 전년 동기 대비 소비자물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안전운임제를 멈추면 대한민국 물류가 멈춘다."안전운임제 영구시행과 안전운임제 차종·품목 확대 시행을 요구하며 24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밝힌 입장이다. 지난 6월 파업 당시처럼 물류 마비 사태를 재현하겠다는 결정이다. 조합원의 참여를 높이려는 투쟁성 구호로 풀이되지만 정부와 여당이 안전운임제 3년 연장 방안을 이미 내놓은 마당에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 모든 경제주체가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고통을 분담해야하는 현실과 과연 맞을까. 일반 국민들 중에서 과연 몇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종합부동산세법은 제1조에서 "이 법은 고액의 부동산 보유자에 대하여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하여 부동산보유에 대한 조세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부동산의 가격안정을 도모함으로써 지방재정의 균형발전과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액의 부동산'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중앙정부가 걷은 종부세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교부된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방정부 입장에선 매우 소중한 세금이다. 종부세법은 이런 제정 목적에도 불구, 재산을 많이 가진 국민이 그만큼 더 내도록 한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일본 보험사는 중도해지할 때 환급금을 표준형보다 30% 덜 주는 대신 그 재원으로 보험계약을 장기유지한 가입자에게 연금수령액을 높인 구조로 설계된 ‘톤틴형 연금보험’을 팔고 있다. 톤틴연금이란 보험 가입자가 빨리 죽더라도 그간 납부한 보험료나 미리 계약한 기간만큼의 연금이 가족에게 돌아가지 않는 대신 그 돈이 살아있는 다른 가입자를 위한 재원으로 쌓이는 종신연금을 말한다. 17세기 이탈리아 은행가인 로렌조 톤티가 창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에 따라 출자자들을 여러 조로 나눈 뒤 같은 조의 가입자가 죽을 때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현재 의상과 핸드백 등 명품 시장에서 원산지인 프랑스와 이탈리아라는 국가 이미지보다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가 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중저가 공산품의 맹주는 중국이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에서 제조산업 포트폴리오가 가장 다양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그간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디지털미디어와 콘텐츠가 세계 대중음악을 이끄는 'K-팝'과 넷플릭스에서의 'K-무비' 연속 성공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흥 문화강국으로 부상 중이다. 지난 10년간 한국 콘텐츠에 대한 '트윗&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에가슴 찡한그 사랑에 묻힐런다 온종일낙엽 속에 뒹굴며사라진빠알간 정념들황혼 빛으로투영된이슬 방울의순결로 남기고 싶다◇작품설명=가을 속에 붉게 물든 낙엽에서 늘 누군가를 사랑한 흔적은 고스란히 마음에 남아있네요.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코로나19 방역규제가 풀린 뒤 서울 도심에선 휴일마다 집회와 시위가 열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으로 청와대 사무실이 국방부 청사로 옮기면서 광화문과 숭례문에 이어 삼각지역 근처는 집회 신흥 메카로 떠올랐다. 이로 인해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나 외출 나온 시민들은 소음 공해와 차량 정체에 따른 피해를 당하고 있다. 우울증과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국민 불편은 최소화하는 제도 개선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집회는 특정 또는 불특정 다수인이 공동의 의견을 형성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드디어 잠수함연구소가 문을 열게 됐다. 잠수함연구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세계 잠수함 기록물 전시관(International Submarine Archive)이다. 이 연구소가 어떻게 세워졌는지를 설명하기 앞서 필자에게 잠수함이란 무엇인지부터 정의하고자 한다. 먼저 잠수함은 재미 있는 것이다. 잠수함을 특별한 사람들이 취급하는 특수한 영역으로만 아는 이들이 많은데 실제 잠수함은 누구에게나 취미가 될 수 있는 분야이다. 그리고 잠수함의 세계는 깊고 넓다. 이곳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가 있다. 마지막으로 쓸모 없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기상청은 지난 10월 '3개월 전망'을 통해 “올해 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 바 있다. 작년 겨울이 평년보다 다소 높았던 만큼 올해 동장군의 기세는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동태평양 지역의 수온이 예년보다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유지될 것인데다 유라시아 지역의 눈 덮임 면적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더 늘어나면서 수입액도 덩달아 급증할 우려가 크다.한국은 에너지의 93%를 해외에 의존한다. 세계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주요 국가들이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것과 달리 중국은 코로나19 방역을 명분으로 과도한 통제에 매달리고 있다. 코로나 환자가 나오면 이동을 막기 위해 해당 지역에 바리케이드를 설치, 봉쇄하고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감염 여부를 실시한다. 음성으로 나와야만 공공장소 진입이 허용된다. 이로 인한 주민의 불편과 상권의 위축은 물론 지방정부의 검사비용 지출도 엄청나다. 중앙정부의 방침대로 향후 방역대책이 완화된다면 내수경기가 큰 폭으로 살아나면서 보복소비도 나타날 수 있다는데 한국 수출기업들은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세계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7%에서 2015년 3.2%까지 올라갔다가 2020년 2.9%로 떨어진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무역협회의 분석이다. 무협에 따르면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0.1%포인트 낮아지면 취업인원이 13만9000명 줄어든다. 0.3%p 하락으로 일자리가 41만600명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 기간 중 수출 기업은 해외로 나갔다. 역대 정권마다 국회와 정부가 각종 기업 규제를 신설한데다 근로시간 단축 속도는 높이면서 최저임금을 가파르게 올렸고 노동유연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A씨는 만기를 앞두고 원금 일부를 상환하면서 금리를 연 4.65%에서 7.36%로 올리는 조건으로 재연장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실세금리 급등의 여파를 그대로 받았다. 그는 다른 은행으로 옮겨 탈까 생각해봤지만 은행 방문과 서류 작성에 들어가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감안해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다른 상품으로 전환하는 비용이 높아 이미 구매한 선택을 유지한다는 '잠금효과'가 나타난 셈이다.금리 상승기를 맞아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국민의 이자 부담을
떠오르는 태고적 황금꽃을님몰래 훔쳤다스스슥!바람결에 실려 부름받아 사라지는 텅 빈 순정을 사사삭!붉게 타오르는가을나래에 온전히 바치련다 ◇작품설명=온통 붉게 물든 가을, 민들래 홀씨가 태고의 일출을 삼키며 또 다른 설렘을 위해 바람에 실려가네요.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지난 8월 30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지난 9월에 16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되면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신음 중인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었다. 상품수지가 석 달 만에 흑자(4억9000만달러)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9월보다 경상수지는 89억달러 줄었지만 에너지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신인도를 유지하려면 경상수지 흑자 기조 유지가 필수적이다. 이런 실정에서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41억4000만달러로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 4년 10개월 동안 쉬지 않고 올랐다. 실거래가격지수는 2017년 1월 100에서 21년 10월 206.4로 106.4% 상승했다. 작년 10월을 정점으로 현재까지 9.2% 하락했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우선 이런 수치가 현실과 부합하느냐를 놓고 의문이 제기된다. 송파구 잠실 엘스 전용면적 84㎡의 경우 9월 22일 16층 아파트가 21억원에 팔렸다. 지난 10월 7일에는 12층이 19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리센츠 역시 9월 13일 27층이 22억5000만원에서 매매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