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손아귀 힘(악력)은 의료계에서도 인정할 정도로 건강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심지어 악력이 약한 사람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같은 심뇌혈관질환에 취약해 조기사망할 수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다. 이번에는 악력이 강할수록 척추질환의 통증도 잘 견딜 뿐 아니라, 수술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김호중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척추변형 교정수술 예후와 악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31일 발표했다.김 교수팀은 악력이 전신 근력과 근육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직관적인 지표라는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가톨릭의대 은평성모병원이 2019년 4월 개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암과 장기이식을 포함한 외과수술 5000례를 돌파해 지역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술 건수는 2월말 기준 5038건이었으며, 이 중 전신마취 수술이 3955건으로 78.5%를 차지했다. 암 수술은 모두 926건에 이른다.암종별로는 유방암이 266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 213건, 갑상선암 199건, 위장관암 131건, 간담췌암 117건이 뒤를 이었다.장기이식과 같은 고위험군 환자 수술도 이어졌다. 신장이식 25례를 비롯해 간이식 2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의과대학에서 교육 등에 활용되던 시체의 일부를 외부연구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보건복지부는 그동안 제한됐던 의대・의료기관에서 외부로의 시체 일부 제공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체해부 및 보존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밝혔다.그동안 과학계는 시체 반출 제한으로 치매 등 난치성 뇌신경질환 치료를 위한 뇌조직 연구가 어렵다고 호소해 왔다.단, 시체의 일부를 제공하는 기관은 정부의 엄격한 관리를 받도록 하는 법조항을 신설했다. 제공기관은 부검실이나 검사실 등 시설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건강한 사람의 분변을 항생제 내성 환자의 장에 이식하는 치료법이 국내에서도 대중화할 전망이다.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은 임상교수들이 설립한 교원벤처 마이크로바이오틱스가 대변미생물총이식(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 확대를 위해 최근 체크엔케어와 치료제제 물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FMT는 건강한 사람의 분변 미생물 총을 환자의 장에 이식해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2013년 미국 FDA(식약국)에서 세계 최초로 기존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클로스트리디오이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우리나라 금연운동과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국금연운동협의회 3대 회장에 이강숙 가톨릭의대 교수(사진·예방의학교실)가 선출됐다. 이 교수는 2010년부터 10여년 협의회를 이끌어온 서홍관 전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국내 금연운동을 이끈다.이 신임회장은 지역사회 및 사업장 건강증진사업의 선구자로 알려져 왔다. 다수의 국책과제 수행과 함께 2015년부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기금사업인 1000만 서울시민을 위한 금연지원센터(서울성모병원 내 운영)를 운영해 오고 있다. 2020년에는 ‘한국 청소년의 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노동영(사진) 전 서울대병원 교수가 바이오 기업인 베르티스의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했다.노 대표는 서울대병원 암병원장을 역임한 유방암 분야의 권위자로 올해 초 정년을 맞아 서울대의대 교수직을 떠나 현재는 강남차병원 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기반의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노 교수는 이 회사 대표제품인 ‘마스토체크’의 개발자이기도 하다. 이 제품은 1㎖의 혈액만으로도 조기 유방암을 92%(특허 기준)의 정확도로 검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노 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전체를 음압격리실로 리모델링한 뒤 운영에 들어갔다.병원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고위험 신생아들에 대한 감염병에 대처하고, 효과적인 치료 및 병상 확대를 위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병상 간격을 150㎝로 확보하고, 전실을 포함한 음압격리실을 설치해 감염병 예방 환경을 구축했다. 병상은 기존 25병상에서 3병상을 추가해 28병상으로 늘렸다. 또 보육기 세척 및 보관실을 확보하는 등 진료 편의성을 높였다.이로써 신생아 분과는 물론 소아외과,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신장암은 재발이 잦고, 전이 위험도가 높은 암이다. 이러한 신장암의 수술 후 10년 내 재발 및 전이 가능성을 AI(인공지능)기술로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팀(의대 의료정보학교실 최인영 교수, 김형민 연구원)은 신장암 환자의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이 같은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연구팀은 국내 8개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신장암 환자 6849명의 데이터 중 신장암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31개를 1차 통계법(T-test, 카이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내 연구진이 췌장암의 예후를 알 수 있는 유전자 변이를 세계 최초로 찾아냈다. 이 변이 유전자를 보유한 환자는 특정 항암요법에 효과를 나타내 의료진이 치료방침을 결정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류지곤 교수팀은 2017~2019년 103명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DNA 손상복구와 관련될 것으로 판단되는 123개 유전자를 탐색한 결과, ‘ERCC6’라는 유전자의 변이가 의미 있게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발표했다.췌장암은 진단받을 때 이미 80~85%의 환자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희귀 자가면역질환인 ‘ANCA 연관 혈관염’의 활성도를 평가할 수 있는 유용한 바이오마커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발견됐다.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팀(용인세브란스 안성수 교수, 의대 윤태준 박사과정)은 면역계통 이상으로 소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ANCA 연관 혈관염’ 환자에게서 ‘혈청 내 YKL-40 수치’가 질병의 활성도를 반영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용한 바이오마커로서 YKL-40의 기능을 확인한 것이다.ANCA 연관 혈관염(항호중구세포질항체 연관 혈관염)은 작은 혈관에 괴사성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직장인의 61%는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각한 편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사람은 48%에 불과했고, 이런 경향은 젊을수록 강하게 나타났다.이 같은 사실은 가톨릭의대 보건대학원 정혜선 교수(사진)팀이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인의 코로나19 3차 유행 및 백신 접종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정 교수팀은 지난 2월8일부터 3월9일까지 한 달간 스마일팩트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사업장에 근무하는 11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해했다.이번 조사에서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갑상선 결절에 대한 비침습 치료법인 고주파절제술의 치료효과가 입증됐다.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 분석을 통한 분석인 만큼 학술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소령 교수팀(서울성모병원 최양신 교수)은 지난 10년간 갑상선결절을 고주파로 치료한 환자를 대상으로 갑상선의 모양, 기도 면적 및 각도 등을 치료 전·후를 비교한 결과,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갑상선은 목울대 뒤쪽에 있는 작은 기관이다.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해 적게 분비되면 기능저하를, 많이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여성암과는 무관하다고 알려졌던 자궁내막증이 실제로는 암 발생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자궁내막증을 대수롭지 않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진다.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어경진 교수팀(세브란스 김영태 교수, 의생명시스템정보공학교실 정인경 교수)은 자궁내막증을 진단받은 여성의 암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34%나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해 내달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24일 보고했다.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10~15%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부인과질환이다.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뇌발달 장애를 일으키는 ‘소멸백질병’의 질환동물 모델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희귀질환의 기전이 규명된 만큼 치료제 개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김철희 충남대 생물과학과 교수와 강훈철, 김세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신경과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희귀유전질환 및 뇌 발달장애인 ‘소멸백질병’의 질환의 동물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소멸백질병은 백질뇌증, 백질 형성장애(백질이영양증) 중 하나로, ‘EIF2B3’로 불리는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중추신경백질이 서서히 파괴되는 병이다. 증상은 움직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내 희귀질환자의 정보를 구축하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이 시작된다. 이로써 희귀질환자라면 누구나 사업에 동참해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보건복부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범부처가 참여하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은 지난 2년간 예비타당성 조사와 시범사업을 거쳐 22일부터 누리집(https://bighug.kdca.go.kr/bigdata)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희귀질환자가 자발적 동의와 참여로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면 관련기관이 이들의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