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부동산 PF의 경우 질서 있는 정리 과정에서 한은도 정부 및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 안정을 달성하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이날 "긴축 기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금융 불안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올해 경제에 대해서는 "대외 여건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의 선거 등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은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새해를 맞아 한 자리에 모인 금융당국 수장들이 금융사들에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비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열었다.이번 신년 인사회에는 금융사 대표와 정부 관계자 및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올해 금융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 아직 글로벌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내수 역시 과도한 가계대출과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성장동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그나마 자본력이 충분하고 실적 변동성이 낮은 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신용카드의 경우 위기 상황에도 대응능력을 갖췄지만 증권·캐피탈·부동산신탁·저축은행은 부동산PF 관련 위험에 직접 노출돼 있다. 특히 수익성이 점차 악화하고 있어 실적이 하락할 경우 신용등급 하락 우려까지 높다.◆美 금리인하 신호 줬지만, 여전히 높은 시중금리금융업종의 최대
2024년 첫날이 밝았다. 갑진년 (甲辰年) 새해는 푸른색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나는 청룡의 해이다. 예로부터 용은 위엄 있고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졌다. 풍년과 풍요를 상징하는 청룡의 해를 맞아 1.9% 수준으로 떨어진 잠재성장률부터 높여야만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보다 적극적인 해외 이민자 유입, 투자 확대를 위한 조세 지원 강화,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정책적 보완에 주력할 때다.저출산 고령화 심화로 인한 인구 감소 속도부터 늦추고 신성장동력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 국민의 인간다운 삶 보장과 통합을 위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024년 우리나라의 경기 흐름은 올해와 같은 '상저하고'가 예상된다. 올해는 연초 전망(1.6% 내외)과 달리 받아 든 성적표(1.4%)가 나빴지만, 내년에는 현재 전망인 2%대 초반보다 더 나아지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우선 내년 2%대 성장의 배경으로 꼽히는 것은 '금리 하락'이다. 통상 금리가 떨어지면 성장률이 오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3.50%로 유지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5.25~5.50%)와 상단에서 역대 최대인 2.0%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져(위험 노출 금액)가 금융권 총자산의 0.09% 수준이며, 다수 금융회사에 분산돼 있어 건전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29일 최 부총리는 취임 첫 회의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개최했다.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박춘섭 경제수석이 자리했다.최 부총리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한국은행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28일 금융안정보고서 브리핑에서 한은 대응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상황에서 금융시장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본다. 제한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만약 시장에 전반적인 영향이 커진다면 한은도 정부와 잘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시공능력 순위 16위의 중견기업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금융권 추산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순수 부동산 PF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가계대출이 올해 4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한국은행은 "증가세가 가팔랐던 2020~21년이나 과거 장기평균과 비교해보면 증가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다만 가계대출 연체율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상승함에 따라 차주의 상환능력에 기반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정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한은이 28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가계대출 증가는 부동산시장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주택구입을 위한 자금수요가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2023년 자금용도별 신규취급 가계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대통령실은 28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것과 관련 "리스크 관리와 함께 시장 안정을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그동안 'F4 회의' 등을 통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F4 구성원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주현 금유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챵용 한국은행 총재이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된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시공능력 16위 건설사인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태영건설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워크아웃 신청을 결정했다.부동산PF 부실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던 태영건설은 만기가 도래한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상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 같이 결정했다.워크아웃은 기촉법상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하면 개시된다. 대출만기 조정과 신규 자금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유동성위기를 해소하고 경영정상화를 유도하는 제도다. 태영건설 주요 채권단은 산업은행과 국민은행 등이다.우선 태영건설은 이날 서울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번 달 기업의 체감경기가 전달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회복 흐름 관찰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경제 상황 및 내수 부진 우려로 체감경기가 제자리걸음하는 모습이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산업 업황BSI는 7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다음 달 업황전망BSI는 68로 1포인트 하락했다.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기 수준에 대한 판단과 전망 등을 설문조사를 통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보다 위에 있으면 긍정적, 아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신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석 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5%에 진입한 가계대출 금리는 보합세를 보였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락 전환했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올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99%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저축성수신금리 가운데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96%로 0.05%포인트,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4.08%로 0.01%포인트 각각 올랐다.신규취급 대출금리는 연 5.26%로 전달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소비심리가 다섯 달 만에 반등했으나 넉 달째 '비관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아진 가운데 집값전망은 석 달 연속 내렸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5로 전월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장기평균치(2003~2022년)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뉴스웍스=채윤정·정은지·고지혜·정민서 기자] 2023년은 길고 길었던 코로나19 펜데믹이 공식적으로 끝을 맺은 한 해다. 코로나 위기 극복에 사활을 걸었던 산업계는 긴 시련이 끝이 났다며 한숨을 돌렸지만, 이번에는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이라는 복병을 만나 악전고투를 거듭했다.중국과 미국의 헤게모니 쟁탈전도 여전해 수출 주력 산업인 반도체가 크게 흔들렸고, 코로나 사태로 무너진 글로벌 공급망은 ‘요소수’ 등 각종 소재의 공급 위기를 촉발했다. 다행히 시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늘길이 닫혔던 항공 업계는 다시 비상의 날개를 펼쳤으며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물가 상승률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마지막 걸음(라스트 마일)이 지금까지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1~11월 중 3.6%를 기록 중이다. 한은은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쯤 물가안정목표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2023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지난해 7월 6.3%까지 높아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