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에서 일어나는 사망·장애 등 환자안전사고의 발생 사실을 병원측이 정부에게 자율적으로 보고하는 ‘환자안전법’의 시행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바른미래당)의원에게 제출한 ‘환자안전활동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했던 의료기관 188곳 가운데 사고 발생 사실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 보고한 곳은 16.5%에 불과했다. 보고를 실시한 의료기관을 병원유형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이 50%로 가장 높았고, 종합병원은 25%, 병원·요양병원은 9.8%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지역이 29.4%로 보고 실천율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 서울 22.7%, 부산·울산·경남 13.1%, 대구·경북 12.2%, 강원 8.6%, 대전·충청
낮과 밤이 바뀐 수면패턴을 유지하면 사망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최근 국제학술지 ‘시간생물학’(Chronobiology International)에 실린 영국 서레이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밤에 잠을 자지 않는 사람은 정상적인 수면패턴을 가진 사람보다 사망률이 10%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텐 넛슨 교수(신경학)는 “낮과 밤이 바뀐 사람은 신체리듬(서카디안 리듬)과 외부환경의 부조화로 인해 스트레스가 증가한다”며 “아울러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부족 등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앞선 연구에 따르면 밤에 잠을 자지 않는 사람은 대사성 장애를 앓을 확률이 높고, 심장관련질병에 걸릴 확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서레이 대학과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이 공동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세포로 만들어진 ‘개인맞춤형 면역력 백신’이 암 치료에 높은 효과를 보였다.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실린 미국 펜실 베니아 대학 의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면역력 관련 세포로 만들어진 개인맞춤형 백신과 화학항암제를 함께 투여 받은 난소암 환자의 2년 생존율은 78%로 집계됐다. 반면 화학항암제만 투여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44%였다.특히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난소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결과가 더 의미 있다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난소암은 조기발견이 쉽지 않아 주로 암 말기에 발견되는 편이며, 환자의 5년 생존율도 평균 45%(미국기준)로 낮은 편이다.연구에는 25명의 상피성 난
중국산 수산물 가공품이 알레르기 유발원료인 '오징어'를 표시하지 않아 정부에 적발됐다.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청해만무역’사가 수입해 판매한 중국산 ‘냉동자숙문어빨판’ 제품에 '표시대상 알르레기 유발 원료성분'인 오징어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 해당업체에 판매중단을 명하고 해당제품을 회수조치 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이름과는 달리 오징어 빨판으로 만들어졌다.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19년 8월6일, 2019년 7월27일, 2020년 1월4일인 제품이다.식약처는 호두·오징어·닭고기·소고기·조개류 등을 ‘알레르기 유발 원재료’로 분류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이 원재료가 들어간 제품을 수입·제조하는 업체는 해당제품에 알레르기 유발 원재료가 포함된 사실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앞으로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녹차추출물·프로바이오틱스·알로에 전잎 등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에는 “어린이·임산부·수유부는 섭취를 피할 것”이란 문구와 “질환이 있거나 의약품 복용 시 전문가와 상담할 것” 등의 주의사항이 추가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등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4종에 대해 섭취 시 주의사항을 신설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13일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개정안의 주요내용은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등 기능성 원료 4종에 대한 섭취 시 주의사항 신설, 녹차추출물의 일일섭취량 중 EGCG 제한량 신설, 프로바이오틱스 제조방법 개정 등이다.개정안에 따르면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 중 EGCG(에피갈로케티킨갈레이트)는 고용량으로
'고성군 두포리에서 동화리에 이르는 연안'과 '통영시 추봉리 연안'에서 패류독소가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지역에서 패류채취를 금지한다고고 13일 밝혔다.이에 따라 패류채취가 금지된 지점은 40개로 확대됐다.아울러 유통단계 피조개에서 패류독소가 검출됐다. 식약처는 서울시 동작구 소재 줄포상회에서 4월11일 판매한 피조개가 패류독소 기준치를 초과함에 따라 해당제품을 회수해 폐기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유통경로도 파악할 예정이다.패류독소는 홍합이나 피조개, 가리비, 굴 등 패류가 유독성 플랑크톤인 ‘알렉산드륨’을 섭취하며 생기는 독 성분이다. 패류독소가 생긴 홍합 등을 섭취할 경우 몸에 마비증상이 생긴다.식약처 관계자는 “올해는 패류독소의 발생시기가 예전에
앞으로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에서 의약품을 광고하거나 판매를 알선하는 행위도 처벌의 대상이 된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의 불법판매 행위 알선과 광고를 금지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을 정부입법으로 발의했으며,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법안심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개정안은 의약품 불법 판매를 알선하거나 광고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현행법은 약국 개설자·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은 사람·수입자·한국희귀의약품센터 및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자(편의점) 등이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목적으로 취득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특히 약국 개설자와 의약품 판매업자는 약국이나 점포 이외 장소에서 의약품을 파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돼있다. 이
지난해에는 해열·진통·소염제를 복용한 환자에게서 이상사례가 가장 많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이 보고된 이상사례는 속이 울렁거리 증상인 ‘오심’과 가려움증 등이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발생한 의약품 부작용 등 의약품 안전성보고는 25만2611건이라고 밝혔다.이 가운데 해열·진통·소염제가 3만5974건(14.2%)으로 가장 많았고, 항악성종양제 2만4652건(9.8%), 합성마약(의약품) 2만0152건(8%), 항생제 1만9594건(7.8%), X선조영제 1만8631건(7.4%) 순이었다.증상별로는 ‘오심’이 4만4097건(17.5%), 가려움증 2만2284건(8.8%), 어지러움증 1만9302건(7.6%), 구토 1만8912건(7.5%), 두드러기 1만7542건(6.9%) 등의 차례
노출되는 빛의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색이 변하는 근시·원시·난시 환자용 콘택트 렌즈가 개발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12일(한국시간)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사는 색의 변화를 통해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아큐브 오아시스 콘택트 렌즈’(Acuvue Oasys Contact Lenses with Transitions Light Intelligent Technology)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평소에서는 색이 없는 이 렌즈는 밝은 빛에 노출되면 자동적으로 색이 어두워져 선글라스처럼 눈부심과 자외선(UV)을 차단하며, 어두운 실내에 들어서면 다시 투명한 상태로 돌아간다.제조사측은 제품의 상용화가 내년 상반기쯤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한
현재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가 각자의 개별분야를 맡아 지원하고 있는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이 이르면 2020년부터 '통합사업단'에 의해 지원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공청회를 열어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에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3조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현재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은 기초·원천 연구(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품화(산업통상자원부), 임상·사업화(보건복지부) 등으로 나눠져 있지만, 2020년부터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가칭)'에 의해 지원된다. 3개 부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외국제품을 대체할 국산 의료기기의 개발과 글로벌
국내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는 간암 치료법(경동맥화학색전술)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조영제 '리피오돌'(Lipiodol)을 제조한 회사가 약가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측은 약가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약물의 국내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나섰다. 이 약물의 국내공급이 중단될 경우 간암환자는 고가의 대체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12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프랑스 제약사 ‘게르베’가 리피오돌의 약가를 5배 인상해달라고 심사평가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해당 약물은 현재 게르베사가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회사측은 앰플당 5만2560원으로 책정된 리피오돌의 국내 공급가가 지나치게 낮아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복지부와 심사평가원은 게르베코리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는 '게임 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으로 등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12일 보건복지부와 게임업계는 다음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HO총회에서 국제질병분류 11차(ICD-11)개정판이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WHO는 11차 개정판을 통해 게임 장애를 질병으로 등재할 것을 예고했기 때문에, 올해 이 안이 통과될 경우 국내 게임산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ICD(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11초안은 게임장애를 "다른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우선시해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하더라도 게임을 지속하거나 확대하는 행위"로 정의했다.지난 1월 WHO는 11차 개정판을
학자금 대출이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결혼할 확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12일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행한 ‘학자금 대출과 혼인이행:4년제 대학 졸업 여학생을 중심으로(성균관대 배호중 한창근)’ 논문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혼인 가능성이 37.2%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분석대상의 34.3%는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대출 총액 단위별로는 700~1500만원 이하가 12.5%, 700만원 미만이 12.2%, 1500만원 초과가 9.5% 등이었다.학자금 대출금액이 많을수록 결혼할 확률도 더 낮아졌다. 논문에 따르면 대출 총액이 한 단위 증가할 수록 혼인이행 가능성은 6.3%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대로 혼인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는 졸업 후 첫 직장의 임금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4월에는 10~14세 남자 아동에서 골절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기 아동이 골절을 입으면 뼈 성장에 관여하는 성장판이 다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 빅데이터에 따르면 골절로 병원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5년 219만7000명, 2016년 223만2000명, 2017년 230만8000명으로 증가추세다.2016년 발생한 골절환자를 계절별로 살펴보면 6월 35만7000명, 5월 35만3000명, 4월 33만8000명, 3월 33만5000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58.5%)이 남성보다 많았으며, 여성의 경우 80세이상(232만7000명), 남성은 10~14세(61만2000명)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2016년 4월에 발생한 환자를
또 다른 치매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이 임상3상에서 실패했다. 11일 vTv세라퓨틱스(vTv Therapeutics)사는 치매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아제리라곤’(azeliragon)이 임상3상에서 ‘일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등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제조사측은 남은 연구일정을 모두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아제리라곤은 최종당화산물수용체를 억제해 치매를 치료하도록 고안된 신약후보물질이며, vTv세라퓨틱스사의 독자적인 혁신의약품 개발 플랫폼(TTP Translational Technology)에 의해 만들어졌다.약물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3상은 두 번의 시험(파트A와 파트B)으로 나눠져 실시될 예정이었다. 각 시험에는 400명의 치매 환자가 참여하며, 진행방식도 ‘무작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