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상위 10개사가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비용이 1조원을 넘어섰다. 연구개발투자에 1000억원 이상을 쓴 기업은 한미약품·대웅제약·GC녹십자·유한양행·셀트리온 등 5곳이었다.4일 제약·바이오 업체가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상위 10개사가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1조23억원으로 2016년(9730억원)보다 3%가량 늘었다.셀트리온은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227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이는 매출액의 23.9%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2016년(2647억원)과 비교해보면 연구비 투자는 감소했다.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혈액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연구개발이 끝나고 상용화된 것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한미약품은 매
임신을 하기 전 혈압이 높았던 여성은 유산을 경험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한국시간) 미국심장협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에 실린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 전 최저혈압(이완기혈압)이 다른여성보다 10mmHg 높은 여성은 유산할 위험이 18%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연구를 진행한 미국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NICHD) 엔리케 스키스터만 박사는 “일정한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심장건강뿐 아니라 유산을 예방하는데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한 번 이상 유산을 경험한 여성 122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여 여성의 평균나이는 29살이었으며, 연구진은 이들이 임신하기 전 혹은 임신초기에 혈압을 측정
코 안에 뿌려 편두통을 가라앉히는 ‘스프레이형 치료제’가 상용화를 위한 심사에 들어간다.프로미어스 파마(Promius Pharma)사는 편두통 치료 신약후보물질 DFN-02에 대한 신약허가신청서(NDA)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3일(한국시간) 밝혔다.DFN-02은 수마트립탄10㎎을 함유하고 있는 5-HT 1B/1D 수용체 길항물질이다. 이 약물이 분사되는 스프레이에는 ‘인트라베일 기술’(Intravail technology)이 적용돼 체내에 빠르게 작용하며, 작용속도는 근육주사로 맞는 두통치료제와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약물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실시된 임상3상에서는 편두통 발작 등으로 고통 받는 환자 107명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참여자 가운데 일부에게 DFN-02를 투여하고 나머지에게
암·심장병 등 중대질병 의료비가 8년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생명보험협회가 ‘2016 주요수술 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민간의료비’는 2008년 27조5000억원에서 2016년 54조6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의료비란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거나 부분적으로 보장하는 질병에 대해 환자 혹은 민영보험이 부담한 진료비를 의미한다. 심장수술을 포함한 33개 주요수술의 평균비용은 2008년 225만원에서 2016년 275만원으로 22%늘었다.심장수술의 경우 건당 평균 비용이 2011년 1555만원에서 2016년 2694만원으로 42% 늘었으며, 관상동맥우회수술은 같은 기간 2096만원에서 2656만원으로 증가했다.백혈병·뇌출혈·심근경색 등 치명적 질병(CI)
부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3일 밝혔다. ‘작은빨간집모기’라고 불리는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활동한다. 이 모기는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다.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리게 되면 증상이 없거나 열이 나는 등 대부분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급성뇌염으로 사망할 확률도 20~30% 존재한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이 모기에 물린 9명 가운데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국내에서는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 않지만 일본뇌염모기에 물린 환자 가운데 90%가 40세 이상으로 집계돼 해당 연령층은 각별한 주
인공지능(AI)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의 임상시험이 지난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승인됐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기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는 84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3건이 AI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였다. 승인된 3건은 뇌경색 유형을 분류하는 소프트웨어·성장기 어린이 등의 골연령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X-ray 영상을 이용한 폐결절 진단 소프트웨어 등이었다.이외에도 3D프린팅 기술로 만들어진 인공 광대뼈, 전기자극을 이용한 치매 치료기기 등이 4차산업 관련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한편 지난해 승인 건수는 2016년보다 57건 줄었다. 특히 소변검사시약 등 체외진단용 의료기기의 승인 건수가 2016년 56건에서 2017년 16건으로 크게 감소했다.이에 대해 식약처는
올해 12월말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경계선 10m 이내에서 흡연을 하다 적발되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3일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12월3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개정안이 시행되면 어린이집과 유치원 주변 10m 이내 구역은 의무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다 걸리면 적발횟수와 상관없이 1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복지부는 간접흡연의 피해로 부터 어린이들을 보호가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최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90%는 어린이집 주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아 어린이들이 간접흡연의 위험에 노출 됐었다.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전국 16개 시도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200여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마틴사의 ‘리반트라’(Livantra)가 ‘급만성 간부전증’에 치료효과가 나타나 희귀의약품(Orphan Drug Designation)으로 지정했다고 2일(한국시간) 밝혔다. 그 동안 급만성 간부전증 환자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어 간이식을 받거나 합병증에 대한 치료 정도만 받았다. 치료비 부담도 미국을 기준으로 11만~18만달러(약 1억9000만원)에 달했다.리반트라는 마틴사가 제조한 협심증 치료제 ‘트리메타지딘’(Trimetazidine)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신약이다.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약물은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의 독소배출을 줄여 간세포의 손상을 막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리반트라는 간세포의 에너지를 보호해 아데노신3인산(ATP)을 증진시킨다. 아
마약류 의약품의 오남용 방지를 위해 5월부터 시행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서 실수로 발생하는 잘못된 보고 등은 올해 12월까지 행정처분을 받지 않는다.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사용하다가 보고 시 단순 착오 등으로 마약류 위반 처벌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행정처분을 유예하는 계도기간을 올해 12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행정처분 유예 대상은 단순 실수로 마약류 취급내역을 잘못 입력한 경우, 보고 과정에서 일부를 누락하거나 착오로 잘못 보고한 경우, 시스템 오류로 미보고한 경우 등이다.식약처는 일련번호 등으로 입력실수가 발생하기 쉬운 중점관리품목의 경우 2019년 6월까지 행정처분을 유예한다.프로포폴 등 사회적으로 오남용이 심각하거나 불법 유출 사례가 많았던 향정신성의약품은 중점관리품목으로
지난해 맞춤형 신청 안내 등으로 기초연금 신규 수급자가 53만명 늘었지만 소득·재산 등의 공개를 꺼리는 노인들로 인해 기초연금 수급률은 정부 목표치(70%)에 못미치는 66%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맞춤형 신규 안내 및 서비스를 확대해 제도를 시행한 이후 53만명이 기초연금을 신규 수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로, 연간 신규 수급자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그러나 기초연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 65세 이상 노인 734만5820명 가운데 실제로 기초연금을 받은 사람은 486만8576명이었으며, 수급률은 66.3%였다.국민연금공단은 수급률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이유로 거주 불명자 10만명, 공무원·사학·군인 등 특수직역연금 일시금 수급자 12만명, 소득과 재산의 공개를 꺼
보건복지부는 ‘연구중심병원 육성’을 위해 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신규과제 3개를 공모한다. 비수도권에 위치한 병원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는 과제당 25억원의 연구지원비가 9년에 걸쳐 지급된다.복지부는 연구 잠재력을 가진 병원을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해 국내 제약·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경북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10곳이 지난 2013년 이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됐으며, 10곳 가운데 8개 병원이 11개의 과제를 시행 중이다.지난 5년간의 주요성과로는 연구중심병원이 출원하거나 등록한 국내외 특허 건수가 2013년 547건에서 2016년 779건으로 약 30%증가했다. 이들 병원의 의료수익 가운데 연구로 벌어들인 수입은 2013년 8.3%에서 2016년 9.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플라스틱 기구와 용기 등을 조사한 결과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류' 검출량이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물병(42개), 컵(37개), 밀폐용기(40개), 유아용 젖병(26개) 등 마트, 백화점, 온라인 등에서 유통 중인 234개 제품이었다.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이 제품들에 용출용액을 붓고 일정시간이 지난 뒤 비스페놀류의 용출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제품에서 비스페놀류의 용출량이 인체에 무해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비스페놀류 가운데 비스페놀A는 영수증 같은 감열지, 플라스틱 기구, 용기포장, 코팅된 금속캔 등에 사용되는 에폭시수지의 원료물질이다.비스페놀A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환경호르몬으로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의 작용을
이달 말부터 국민연금 수급자는 전국소비자물가 변동률의 적용을 받아 월평균 7000원을 더 받게 된다. 2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4월25일부터 국민연금 수급자의 기본연금액에 대해 작년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 1.9%를 반영한다고 밝혔다.작년 12월 기준 전체 국민연금 수급자(447만5143명)의 월평균 급여액(36만8570원)을 고려할 때 25일부터 수급자가 받게 될 금액은 7200원(36만8570원x 0.019)오른 37만5572원이 된다.연금 종류별로는 노령연금 7341원, 장애연금 8337원, 유족연금 5103원 등이 각각 인상된다.기본연금액 인상으로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 정액 지급되는 부양가족연금의 경우 배우자에게 4780원, 부모 혹은 자녀에게 3190원이 더 지급된다.정부는 기초연금을 비롯한
니코틴 용액을 가열해 증기 형태로 들이마시는 전자담배가 금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국제학술지 내과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미국 메사추세츠 병원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의 금연 성공률은 10%에 불과한 반면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금연 성공율은 26%로 조사됐다.연구를 이끈 낸시 리고트 박사(내과)는 해당병원에서 금연상담을 받은 135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여자들 가운데 28%(약 380명)는 금연상담 후 3개월 가까이 전자담배로 흡연욕구를 조절했으며, 나머지 참여자들은 니코틴 대체재의 도움 없이 금연을 시도했다. 6개월 뒤 연구진은 전체 참여자의 금연성공률을 확인했다.그 결과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이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국제학술지 세포대사저널(journal Cell Metabolism)에 실린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년동안 칼로리 섭취를 15%줄이면 신진대사속도가 줄어들고, 이는 노화뿐 아니라 당뇨병·암·치매 등 노인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구를 이끈 리안 레드만 교수(임상의학)는 정상체중의 성인 5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들 가운데 34명에게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식단을 2년동안 유지할 것을 당부했고, 대조군 19명에게는 특별한 지시를 내리지 않고 평상시 생활을 지속하도록 부탁했다.2년뒤 실시된 검사에 칼로리 섭취를 줄인 그룹은 ‘갑상선 축 운동’과 ‘활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