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12.08 14:27

[뉴스웍스=김벼리기자] 기린의 개체수가 30여년 만에 40%가량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이날 멕시코에서 생물다양성 회의를 열어 동식물 보전상태 목록에서 기린의 등급을 '관심필요종'(LC)에서 '취약종'(VU)으로 두 단계 상향했다.

이날 IUCN은 지난 1985년 15만1000∼16만3000마리에 달했던 전 세계 기린 개체수가 지난해에는 9만7562마리로 40%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로 알려진 코끼리의 4분의 1에 수준이다.

이같은 기린 개체수 감소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중부와 동부 등에서 인간들이 기린의 서식지로 거주지를 확장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한 밀렵과 질병도 영향을 줬다는 추정도 나온다.

줄리앤 페너시 기린보존재단 공동대표는 "모두가 기린이 어디에나 있다고 믿지만, 사실을 그렇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듀크대 생물학자인 스튜어트 핌 또한 "기린이나 침팬지와 같은 친숙한 동물들은 동물원에서 늘 볼 수 있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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