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12.08 15:27
<사진출처=타임>

[뉴스웍스=김벼리기자]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6일(이하 현지시간) ”90번째 ‘올해의 인물’로 트럼프 당선인을 선정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인에게 절망에 대한 선동의 언어를 들려줬고 분노를 정치의 주류로 끌어들이고 공포심을 생중계함으로써 숨겨진 유권자들에게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선정 사실 자체보다 타임의 표지 사진을 둘러싸고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붉은색 제호의 'M'자 바로 아래 트럼프의 머리를 배치해 마치 악마의 뿔처럼 보이게 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된 것이다. 트위터에는 “타임이 트럼프에게 악마의 뿔을 준건가?” “타임, 악마뿔 잘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자 타임은 정식 기사로 반박에 나섰다. 이같은 편집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타임은 7일(현지시간) M자가 인물의 뿔처럼 보이는 표지 사진은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던 일"이라며 다른 35장의 표지 사진을 제시했다.

과거 프란치스코 교황부터 빌 클린턴,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전·현직 미국 대통령,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와 찰스 왕세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할리우드 스타인 존 트라볼타와 앤젤리나 졸리,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도 이같은 이미지로 묘사된 적 있다.

타임은 지난해 3월에도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을 일으킨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검은 실루엣을 제호의 'M'자 밑에 배치해 마치 힐러리가 머리 위에 악마의 뿔을 쓰고 있는 것 같은 시각적 효과를 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 출처=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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