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6.12.09 17:03

[뉴스웍스=박명수기자]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되자 외신들은 앞다퉈 실시간으로 이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국회가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며 이번 탄핵 사태를 기성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으로 해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정농단 스캔들에 휩싸인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가 통과시켰다"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비호감도를 고려할 때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승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AP통신은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 간의 비정상적 관계가 현재의 상황을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국민들의 힘이 탄핵안 가결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는 “대한민국 입법부가 지나친 비리 스캔들의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한국에서 민주주의 수립 이후 최초로 현직 대통령으로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탄핵 관련 속보를 내보내며 큰 관심을 보였다. 탄핵 정국이 군 위안부 합의, 군사정보교류 합의 등 한일관계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이니치신문은 “박근혜 대통령 운명의 날”이라며 향후 상황전개를 예의주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며 “결과는 헌법의 규정에 따라 즉시 헌법 재판소에 송부된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언론들은 탄핵에도 한국의 정국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했다.

관영 인민일보는 "탄핵안이 통과돼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며 “탄핵은 새롭고 긴 싸움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세월호 7시간, 미용 주사, 올림 머리 등 각종 의혹 등이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299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표 7표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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