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12.10 12:25

[뉴스웍스=최안나기자]한국은행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물 지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10일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탄핵안 가결에 따른 국제시장 반응과 해외투자자 시각을 점검했다. 전날 탄핵안 가결 직후에도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던 한은은 이날 회의에서는 국제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살폈다. 

한은은 "국외사무소 점검 결과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지표는 달러화 강세 및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요인이 주된 변동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국내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요 투자은행들의 평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최근 국내 정치상황뿐 아니라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계속 철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한은에 따르면 전날 국제금융시장에서 원/달러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 환율은 5.5원 올랐고 외평채금리(10년물)는 2.63%를 기록해 0.06% 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의 국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2.5bp(1bp=0.01%포인트)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의 상승은 국외채권을 발행할 때 그만큼 비용이 더 드는 것을 뜻한다.

한편 한은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일부 투자은행의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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