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6.12.16 10:21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제3차 한‧영 경제통상공동위원회'에 앞서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과 사전면담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

[뉴스웍스=김동우기자] 정부가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위해 무역작업반을 발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영국 국제통상부와 제3차 한‧영 경제통상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브렉시트에 이은 영국정부의 조직개편으로 국제통상부가 새롭게 출범한 뒤 이뤄지는 첫 만남으로 양국은 통상관계가 최소한 한‧EU FTA 수준으로 정립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내년 2월에 1차 무역작업반 회의를 열고 새로운 한-영 통상관계가 브렉시트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향후 무역작업반은 매분기별로 개최하고 내년말 양국장관이 협의진전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양국은 청정에너지 신산업 기술 협력을 위해 한국의 실증 기술력과 영국의 원천기술력, 풍부한 자원을 결합해 ‘신재생에너지협의체(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영국의 풍부한 원전해체 기술·정책 경험 공유, 한국의 시공능력과 영국의 프로젝트 관리·파이낸싱 역량을 결합한 제3국 원전시장 공동 진출 등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내년 상반기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한-영 원자력산업대화체’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동 펀딩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실질적인 공동 기술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은 바이오·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첨단소재 분야, 영국은 8대 기술혁신 분야에서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밖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에너지저장시설(ESS), 해상풍력 분야에서의 협력도 추진한다. 내년 3월 런던에서 열리는 ‘과학기술협력위원회(STIP)’에서 우선 협력분야 등 구체적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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