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1.09 09:39

[뉴스웍스=김벼리기자] 지난 9월 ‘경주지진’ 지진으로 대규모 자연재해는 더 이상 다른 나라 얘기가 아니게 됐다. 당시 관련 당국은 지진 예측은커녕 사후 대책에서마저 미흡한 모습을 보여 국민의 원성을 샀다. 경주 지진 부상자는 23명, 재산피해는 1118건에 달했다.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 특히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각종 재해를 선제적으로 예측,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정립해 나아가야 한다.

실제로 정부 당국, 그리고 여러 산업체에서는 자연·산업재해를 예방하는 데 IoT를 활용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재난 안전 문제의 경우 그 규모상 국가에서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터널 내 무선 센서를 통해 지반 변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구조의 변형을 측정, 재해 발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기술 등을 개발해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샌디에이고 슈퍼컴퓨터센터(SDSC)와 퀄컴(Qualcomm) 연구소,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UC Sandiego) 등이 ‘WIFIRE’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산불의 데이터 기반 예측 모델링 및 분석을 실시간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실시간 원격 센서 데이터를 처리해 화재대응 및 자원관리를 지원한다.

산업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다.

LG 유플러스에서는 ‘IoT 헬멧’을 출시했다. 기존 안전모에 카메라, 무전 기능, GPS 역할을 탑재한 제품이다. 산업 현장 등에서 관제 센터 및 동료 근로자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코너스톤스 테크놀로지(CORNERSTONES TECHNOLOGY)는 ‘센서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각 센서가 화재를 감지하고 저전력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상황을 전파, 안전한 대피 경로를 제공하는 스마트 대피 안내 시스템이다.

또한 UC Berkley 지진연구소는 규모 5 이상의 지진을 감지하고 경고하는 애플리케이션 앱을 출시했다. 특히 이는 센서 및 네트워크를 직접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소지한 스마트폰을 통해 센서 네트워크를 간접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련 전문가는 “4차 산업혁명이 진일보할수록 몇몇 사람들의 판단으로 재난 예방을 하는 시스템은 그 비효율성 때문에 점차 소멸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분석,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IoT 등 여러 기술을 유기적으로 활용한 시스템은 각종 재해를 효과적으로 막아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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