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재아기자
  • 입력 2016.12.20 10:34

이마트 실적 집계...통조림·생활용품 세트 판매 전년비 폭증

<사진제공=이마트>

[뉴스웍스=이재아] 지난 9월 28일 청탁금지법이 발효된 이후 사실 상 처음 맞는 명절인 설이 다가오는 가운데 선물세트 예약판매 전체 수량의 대부분이 5만원 미만의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 8~18일 실시한 내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실적 집계 결과 5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전체 판매 수량의 98%를 차지했다.

이는 공무원과 교직원, 언론사 임직원 등에 대한 선물 상한액을 5만 원으로 규정한 청탁금지법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마트는 이번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매출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371.8%나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물세트를 일찍 구매할 수록 더 큰 할인혜택을 주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실시한 것이 초반 판매가 호조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설 선물세트를 일찍 구매할수록 더 큰 할인 혜택을 주기 때문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5만 원 미만 세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과일과 축산, 수산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의 지난해 대비 매출 신장률이 624.1%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과일세트 신장률이 751.5%인 것을 비롯해 건식품세트가 722.5%, 수산 선물세트가 377.5% 등이었고 중저가 세트가 다수 포함된 가공 및 생활용품 선물세트도 높은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은 중저가 선물세트의 대표라 할수 있는 통조림이나 생활용품 선물세트였다. 캔햄과 참치캔 등이 중심이 되는 통조림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과 비교해 979.1%, 샴푸와 생활용품으로 꾸린 뷰티케어 선물세트는 무려 1223.3%나 매출이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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