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12.20 12:56

[뉴스웍스=최안나기자]올해 연말정산에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근로자 및 고액기부금에 대한 공제 혜택이 늘어난다. 또 연구개발 투자액이 연간 3000만원 이상이고 창업 3년 이내 중소기업과 엔젤투자 등에 대한 혜택도 확대했다. 

국세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종합안내' 자료를 공개했다. 올해 근로소득이 발생한 1700만 근로자와 130만 원천징수의무자는 내년 2월분 급여를 지급받을 때까지 연말정산 신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우선 이번 연말정산에서는 고액기부금 공제 비율이 인상된다. 지난해에는 3000만원을 초과하는 기부금에 대해 25%(3000만원 이하는 15%) 세액공제가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2000만원 초과분(법정·지정·우리사주 조합기부금)에 대해 세액 30%가 공제된다. 또 부양가족이 지급한 기부금을 세액공제받기 위한 요건 중 나이 요건이 폐지되면서 대학생 자녀의 기부금도 공제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올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29세 이하 청년과 60세 이상자, 장애인에 적용되던 50% 세금 감면율은 70%(연간 150만원 한도)로 상향 조정됐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무주택확인서를 저축 취급기관에 제출해야 했던 기한이 기존 12월 말일에서 다음연도 2월말까지로 연장됐다.

소기업·소상공인 공제에 가입한 경우 그동안은 공제부금이 사업소득에서 공제됐지만, 올해 가입자부터는 법인 대표로서 총급여액이 7000만원 이하인 경우 근로소득 공제가 가능하다.

엔젤투자 소득공제 대상 기업에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연간 3000만원 이상이고 창업한 지 3년 이내인 중소기업이 새로 포함됐다. 고용유지 중소기업 근로자에 적용되는 소득공제의 경우 적용기한이 2018년까지로 연장된다.

국세청은 내년 1월15일부터 가동할 예정인 홈택스(www.hometax.go.kr) 홈페이지의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각종 자료를 확대했다. 먼저 근로자들이 각자 발급받아야 했던 4대 보험료(국민연금·건강보험료) 자료와 휴·폐업 병원의 의료비 자료 등을 추가로 수집해 제공한다. 이에 따라 중도 퇴사자나 사업소득 연말정산자, 비상근 근로자 등 358만명이 공단이나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서도 연말정산간소화를 통해 자료를 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부양가족이 간편하게 소득·세액공제자료 제공동의를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신청' 방법도 마련됐다. 

이밖에 국세청은 홈페이지(www.nts.go.kr)에 연말정산 종합안내 코너를 신설해 근로자와 회사 실무자가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홈택스 앱을 통해서는 '연말정산 절세주머니' 메뉴를 통해 각종 절세 팁과 유의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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