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6.12.20 15:39

[뉴스웍스=박명수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도산 위기에 몰려있는 은행들을 살리기 위해 의회에 200억 유로(약 24조8030억원)의 자금 지원안 승인을 요청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정부는 의회에 부실은행에 대한 200억 유로 자금 지원안 승인을 요청했다.

카를로 피에르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번 자금은 은행들의 자본 확충과 유동성 지원을 위한 것”이라며 “의회 승인이 떨어지면 즉각 예금자 보호를 위한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의회가 당국의 요청을 승인할 경우 이탈리아 정부의 최우선 지원 대상은 세계 최고(崔古) 은행이자 이탈리아 3위 은행인 방카몬테데이파스키디시에나(BMPS)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이 은행은 최근 50억 유로 규모의 자본 확충을 추진 중이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에 자본확충 기한 연장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오는 25일까지 계획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구제금융 절차를 밟게 된다.

이탈리아 금융권에서 최대 위기 은행으로 꼽히는 BMPS가 도산하게 되면 다른 7개 은행으로 파산 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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