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12.21 11:54
<사진제공=SK그룹>

[뉴스웍스=한동수기자] ‘세대교체와 미래성장산업육성’. SK그룹이 21일 단행한 사장단 정기인사의 핵심 키워드다.

SK그룹은 이날 그룹내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조대식(56) SK㈜ 사장을 선임하고 세대교체를 선언하고 2017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의장이 교체된 수펙스추구협의회의 대부분 위원장 자리도 새 인물로 채워졌고 주요관계사 CEO가 교체되는 등 당초 예상보다 인사 폭이 컸다.

이는 SK그룹이 대내외 악재에 몰려오고 있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이번 정기인사를 발표하면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인사들이 대거 발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신임 의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된 조대식 사장은 지주회사인 SK㈜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신약개발과 의약품생산, 반도체소재 등 새로운 성장사업을 발굴, 관계사 기업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주도해 왔다. 신임 조 의장은 또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새롭게 신설되는 전략위원회 위원장도 겸직키로 했다. 전략위원회는 관계사간 협력을 강화해 그룹의 신성장엔진 확보 및 성장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력 관계사 CEO 대부분이 50대의 젊은 인물로 교체했다.

SK이노베이션 사장에 김준 SK에너지 사장을, SK텔레콤 사장에 박정호 SK㈜ C&C 사장을 각각 발령했다. 1사2체제로 운영돼 온 SK㈜ 홀딩스와 SK㈜ C&C는 통합 CEO 체제로 운영키로 하고,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을 내정했다.

CEO 승진은 모두 5명으로, SK네트웍스 사장에는 박상규 워커힐 총괄이, SK해운 사장에는 황의균 SK건설 인더스트리서비스 부문장이, SK가스 사장에는 이재훈 글로벌 사업부문장이,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지동섭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이, SK플래닛 사장에는 서성원 사업총괄이 각각 승진됐다. SK에너지는 김준 사장이 겸직한다.

부회장 승진도 2명 있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 및 실적 개선에 대한 공로를, 조기행 SK건설 사장이 체질 개선 및 흑자 전환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에너지‧화학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ICT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인재육성위원장에 서진우 사장, 사회공헌위원장에 최광철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글로벌성장위원장(유정준 SK E&S 사장)은 유임됐다.

한편 SK그룹은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승진 61명, 신규선임 103명 등 총 164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지난 10월 CEO세미나에서 논의된 사업구조 혁신과 변화‧도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이뤄졌다”면서 “SK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등 기업 본연의 책무를 다하는 것은 물론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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