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인철기자
  • 입력 2016.12.23 10:14

김영란법도 한 몫

최근 방영된 tvN 드라마 혼술남녀의 한 장면. <사진=tvN영상캡쳐>

[뉴스웍스=최인철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음주자 중에서 ‘혼술’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20~40대 일반 국민 중 최근 6개월 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남자 1028명, 여자 9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술이 증가하고, 혼술시 여성이 남성보다 고위험 음주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경험자 중(6개월내) 66.1%가 혼술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중에서 6개월 전에 비해 혼술이 늘었다는 응답자는 25.5%로 조사됐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의·식·주를 모두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생활상이 음주문화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혼술 시에는 도수가 낮은 맥주를 주로 마셨고 소주, 과실주, 탁주, 위스키가 그 뒤를 이었다. 1회 평균 혼술 음주량은 맥주(200ml) 4잔, 소주(50ml) 5.7잔, 과실주(100ml) 2.6잔, 탁주(200ml) 2.7잔, 위스키(30ml) 3.1잔으로 나타났다.

혼술 이유는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62.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17.6%), ‘함께 마실 사람이 없어서’(7.7%), ‘비용 절감을 위해서’(5.2%) 순이었다. 

혼술 장소는 집(85.2%), 주점‧호프집(7.2%), 식당‧카페(5.2%) 순이었으며 우려되는 부분은 건강(27.4%), 대인관계(14.2%), 음주량 조절(13.6%) 등이었다.

한편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시행 후 음주문화가 달라졌거나(13.6%) 또는 달라질 것이다(66.2%)라는 응답이 79.8%였다. 달라졌다는 응답자들 중 대부분은 이전보다 덜 마시고, 저렴한 술로 마시며, 음주 차수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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