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인철기자
  • 입력 2016.12.28 12:59

김기현 울산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직무 평가 최상위권

[뉴스웍스=최인철기자]한국갤럽이 하반기 6개월간 전국 성인 2만1142명에게 거주 지역의 시도지사가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50%는 긍정 평가했고 29%는 부정 평가했다고 28일 밝혔다.
 
17개 시도지사 중 직무 수행 평가 최상위는 김기현 울산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다.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해서는 조사에 참여한 울산시민(470명) 중 68%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16%는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올해 하반기 직무 긍정률 66%로 김기현 울산시장에 2%포인트 뒤지지만, 부정률은 10%에 그쳐 16개 시도지사 중 가장 낮았다. 2014년 재선 이후 직무 평가에 큰 부침(浮沈)이 없고 연령별 긍정률도 비교적 고르다는 점(20대 58%; 40대 71%; 60대+ 65%) 또한 특징이다. 
 
김관용 경북지사(59%)와 최문순 강원지사(58%)도 전국 평균(50%)를 웃돌아 해당 도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이시종 충북지사(55%)는 정당지지도 기준 새누리당 우세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지사들이다. 해당 지역 소속 정당 기반은 약했지만 이들에 대한 직무 긍정률은 꾸준히 전국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또한 2014년 지방선거 때 정당지지도에서 우세했던 박원순 서울시장 직무 긍정률은 50%로 전국 평균치에 해당하지만 2014년 하반기 60%, 2015년 상·하반기 50% 중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점진적 하락세다. 반면 부정률은 2014년 하반기 26%에서 2016년 하반기 35%로 늘었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은 부산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의 직무 긍정률은 취임 직후인 2014년 하반기 44%에서 2015년 하반기 51%까지 상승했지만 2016년 상반기 47%, 하반기 42%로 하락세다. 반면 직무 부정률은 올해 상반기 28%에서 하반기 37%로 늘어 16개 시도지사 중 부정률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직무 평가 하락 원인으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엘시티 비리 수사 등의 여파를 꼽을 수 있다.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꼽히는 서 시장은 새누리당 분당 사태를 맞아 선택의 기로에 있고 최측근이 엘시티 관련 청탁 알선 혐의로 구속되는 등의 부담도 안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전국 16개 시도지사 중 직무 긍정률 최저치(33%), 부정률 최고치(51%)를 기록했다. 그는 2012년 12월 재보궐선거 당선 직후 진주의료원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으며 2013년 직무 평가에서 긍정률 33%로 전국 하위권에 속했다가 재선 직후인 2014년 하반기에는 47%로 상승했었다. 2015년 상반기 무상급식 예산 문제로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고, 하반기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소 등의 사건이 더해지며 긍정률이 32%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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