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6.12.29 13:41

[뉴스웍스=박명수기자] 치명적인 에어백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부른 일본 에어백 제조업체 타카타가 최대 10억 달러(약 1조2100억원)의 벌금을 무는 수준에서 미 당국과 합의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다카타 측이 미 법무부에 이 같은 과징금을 지불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현재 대규모 리콜 사태로 자금 압박이 심한 타카타는 이 가운데 일부만 바로 내고 나머지 금액은 수년에 걸쳐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

타카타는 혼다, 포드, 크라이슬러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에 에어백을 공급했다. 2014년 미국에서 타카타 에어백이 터지면서 나온 금속 파편에 운전자가 사망한 이후 지금까지 비슷한 사고로 미국에서만 11명이 사망하고 184명이 다쳤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에서 19개 자동차업체가 약 4200만대의 차량을 리콜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 사상 최대 리콜 규모다.

미 연방검찰은 타카타가 혼다를 포함한 고객들에게 거짓 테스트 보고서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앞서 WSJ는 에어백 대량 리콜에 따른 막대한 비용 부담 때문에 다카타가 미국에서 파산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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