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인철기자
  • 입력 2017.01.02 06:00

[뉴스웍스=최인철기자]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4일 15시부터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서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으로 구성된 민(民) 및 송파소방서, 시 주택건축국 등의 관(官)이 함께하는 대규모 소방재난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시민 및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자문단과 송파소방서, 시 주택건축국 등 23개 기관 3700여명이 참석하며, 헬기 2대와 차량 56대가 동원된다. 

피난 훈련은 건물 상층부(85층~123층)에서 피난계단뿐만 아니라 피난 비상용 승강기를 이용해 지상까지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반 건축물은 화재시 승강기를 이용한 대피는 허용되지 않지만 초고층건축물의 경우 특수성으로 인해 피난용 엘리베이터를 주요대피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의 피난용 승강기는 재난발생시 정해진 피난안전층과 1층만을 셔틀(shuttle)식으로 운영하며 다른 층에서는 멈추지 않는다. 

대피방식은 화재발생층과 상층부 4개층의 인원을 우선적으로 피난안전구역으로 대피시키는 ‘단계적 피난’과 노약자, 장애인 등 자력대피가 힘든 피난약자들을 소방관이 비상용 승강기를 이용해 직접 피난시키는 ‘부분적 피난’이 동시에 진행된다.

화재진압작전 역시 초고층건축물의 특수성을 고려해 1층 로비에 ‘전진지휘본부’를 설치하고 고층부의 원활한 작전지휘와 신속한 지원을 위해 고층부 피난안전구역에 ‘전진지휘소’를 설치·운영하는 새로운 지휘통제 전술을 시도한다. 초고층건축물의 특성상 상층부에서 떨어지는 낙하물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별도의 소방력을 배치한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안전점검에는 끝이 없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초고층건축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을 막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