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재아기자
  • 입력 2017.01.03 11:12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이재아] 12월 소비자들의 번호이동 사례가 되레 줄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연말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업체를 합한 번호이동 건수는 53만5691건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56만2362건보다 4.7% 감소한 것이며 특히 전월 62만7615건과 비교하면 14.6%나 줄었다.

업계는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 속에 눈길 끄는 신제품 출시가 없어 연말 특수가 사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말 아이폰7 출시 이후 이동통신시장이 과열되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불법 보조금 등에 대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한 것도 시장 부진에 한 몫 했다는 설명이다. 시장 모니터링으로 유통업계의 지원금 경쟁이 한풀 꺾이게 되면 소비자 발길이 끊기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불법 보조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통신사가 유통점에 주는 장려금과 유통점이 고객에게 주는 보조금이 줄었다"며 "공시 지원금을 올려도 소비자로부터 별다른 반응이 없어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일선 유통점에 신분증 스캐너가 전면 도입된 점도 번호이동 시장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분증 스캐너가 도입되면서 명의를 도용한 허수 가입이 줄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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