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7.01.03 13:55
대한해운 선박 <사진제공=대한해운>

[뉴스웍스=김동우기자] 대한해운의 한진해운 미주-아시아 노선 인수 계획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대한해운은 3일 오전 서울 마곡동 SM R&D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부의안건인 ‘주식회사 한진해운 주요사업의 영업양수도 승인의 건’이 주요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 처리됐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기관투자가, 외국인 주주 등 대한해운의 주요 주주들은 벌크 전문 선사인 대한해운이 컨테이너 운영 경험이 없고 해운업계 시황이 아직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계약을 체결하면 회사 유동성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 가운데 찬성표를 던진 비율은 1.8%에 그쳤다.

SM그룹은 신설한 별도 법인을 통해 한진해운 노선 인수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해운은 일부 지분 투자를 통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향후 SM그룹이 컨테이너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그룹 내 컨테이너 운영 신설법인인 SM상선이 주도적으로 계약에 대한 이행 및 서비스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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