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5.11.18 14:30

쌀 소비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파스타를 만들기 적합한 쌀 품종과 쌀 파스타 제조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18일 쌀 가공식품 촉진을 위해 파스타에 맞게 개발한 벼 품종 '새미연'과 이를 이용한 쌀 파스타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농진청은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파스타 원료를 수입밀에서 우리쌀 품종으로 대체하기 새미연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쌀 재고를 줄이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는 식품업체들에 쌀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제품 출시를 독려했지만 쌀 가공품에 사용되는 원료가 비싸고 쌀의 특성상 가공에 제한이 있어 활용이 저조해왔다. 

 

새미면은 초다수성 통일벼를 유전적 배경으로 개발된 품종으로, 도열병이나 바이러스 및 벼 흰잎마름병에 강하고 수량도 10a당 생산량이 708㎏으로 기존의 쌀국수 품종들에 비해 최대 30% 이상이다. 또 아밀로스 함량이 26.7%로 분쇄가 쉬워 반죽을 만들기 쉽고 끈적이지 않는 면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이번에 개발한 쌀 파스타는 면 형태에 따라 스파게티와 마카로니로 제품생산이 가능하다. 또 쌀 스파게티는 냉동형태로 유통되기 때문에 학교급식 등 대량소비가 가능하고, 마카로니는 건조식품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파스타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다음달 새미면을 이용한 파스타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기술을 출원할 예정이며 쌀 가공업체 등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및 소비처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또 새미면은 올해부터 원료곡 생산단지를 조성하여 쌀 파스타 등 쌀면 제품 생산에 이용할 예정이며 빵이나 쿠키 등 다양한 가공식품 제조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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