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재아기자
  • 입력 2017.01.04 14:32

[뉴스웍스=이재아기자] 일명 '김영란법'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백화점 업계가 5만원 이하 설 선물까지 무료로 배송해주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4일 롯데백화점은 6일부터 27일까지 설 배송 특별 기간에 백화점 업계 최초로 3만~5만원 상품도 무료로 배송하는 엘(L·Low Price) 배송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김영란법 적용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설을 앞두고 5만원 이하 선물세트 품목 수를 작년보다 60% 이상 늘렸다. 이에 따라 5만원 이하 선물에 대해 약 5만 건 정도의 배송 요청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으로는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과 배송 물량이 작년 설보다 각 10%씩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선보인 '선물 당일 배송 서비스' 시행 점포 수도 소공동 본점, 서울 강남점 등 기존 5개에서 올해 10개까지 늘렸다. 해당 서비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롯데백화점은 청과·주류 등의 배송 중 파손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내부가 완충재로 구성된 대형 보관함을 배송차 안에 설치했다. '마이(MY) 배송원' 시스템도 도입해 선물을 받는 사람이 배송원의 서비스를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전 명절의 경우 5만원 이하 선물에 대해 유료 배송을 진행했지만 이번 설이 김영란법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만큼 5만원 이하 상품도 무료로 고객에게 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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