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7.01.04 16:40
<사진제공=CES>

[뉴스웍스=김동우기자] 세계 최대의 소비자 가전전시회 ‘CES 2017’이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전세계에서 3800여개 제조사가 참가해 전시장을 마련하며 참석인원도 역대 최대인 약 18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 CES의 3대 키워드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스마트홈’이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전자·IT 산업과 자동차, 여행, 레저, 스포츠의류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이 전시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50회째를 맞는 CES는 1967년 6월 뉴욕에서 처음 개최됐다. 첫 전시회에 참가 기업은 117개, 참관객은 약 1만7500명이었다. 첫해 가장 관심을 모았던 제품으로는 파나소닉, 샤프, 모토로라의 흑백TV와 스테레오 라디오 등이었다. 당시 백색가전 세계 최강이었던 미국 가전업체들과 빠른 속도로 뒤를 쫓던 일본 업체들간 경연장이었다.  

1972년에는 개최지가 시카고로 변경됐고 이듬해인 1973년부터는 격년으로 열렸다. 1978년부터는 1월 라스베이거스, 6월에 시카고에서 2차례씩 열렸다. 이후 1998년부터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형태로 변경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CES는 초기에 ‘TV쇼’라고 불릴 만큼 이 부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다. 그러나 IT와 자동차 산업의 융합이 대세가 되면서 무게 중심이 TV나 냉장고, 세탁기 같은 생활가전 제품에서 스마트카 쪽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실제로 2014년부터 본격화된 자율주행 기술 관련 전시 규모는 7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벤츠, 폭스바겐, 닛산, 크라이슬러, 포드, 현대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자율주행차 기술 시연을 예고했다.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퓨처도 부스를 마련한다. 또 자율주행차 기술과 관련해 12개 이상의 CES 컨퍼런스 세션도 마련됐다.

올해는 또 세계 최대 여행업체이자 크루즈선 선박업체인 카니발 코퍼레이션의 CEO 아널드 도널드가 기조연설자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물인터넷을 접목해 개인화된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사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온라인 숙박·항공·렌터카 업체 익스피디아의 CEO 배리 딜러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서비스 기술을 공개할 방침이다.

수 년전부터 CES의 주연급으로 발돋움한 한국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음성인식 기능을 강화한 IoT 냉장고 ‘패밀리허브 2.0’를 선보인다. 음성 명령을 통해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는 기술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퀀텀닷 TV인 QLED TV도 발표한다. 

LG전자는 ‘딥 러닝’ 기술이 적용돼 사용자의 행동패턴을 스스로 파악하는 스마트 가전을 선보인다. 나노셀 기술로 화질을 극대화한 OLED TV와 스마트TV용 운용체계인 웹OS 3.5버전도 공개한다.

현대자동차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전기차 ‘아이오닉’에 대한 시내 자율주행을 시연한다. 또 별도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헬스케어 ▲퍼스널 모빌리티 ▲친환경차 관련 전시물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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