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5.11.18 16:04

서울시청 내 시민청 갤러리서 내달 6일까지…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 임흥순 작가 등

국내 유명 미술인들이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4주기를 추모하는 작품 전시회를 연다. 이 전시회에는 한국인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작가도 참여한다.

서울문화재단은 1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김근태재단과 공동으로 '김근태 4주기 추모전 - 포스트 트라우마'를 서울시청 내 시민청 갤러리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임흥순 작가를 비롯해 국내 유명 미술인 8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한반도의 상처와 치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담은 퍼포먼스, 회화, 영상, 설치미술 등 40여 개의 작품을 전시한다.

임흥순 작가는 북한에서 온 가수 김복주와 협업한 영상 작품을, 국립현대미술관이 뽑은 '2014년 올해의 작가'에 선정된 노순택 작가는 용산 참사 사진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김 전 고문의 사진을 냈다.

이날 개막식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이목희·인재근 의원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원이 전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특히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선거유세 현장에 참석해준 김 전 고문을 회상하며 축사해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강북 도깨비시장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오셨던 김 전 고문이 생각난다"며 "전 당선이 됐는데 고문께서는 그해 겨울 너무 힘들게 저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또 아주 추운 겨울, 슬픈 세상을 맞았다. 김근태 선배님께서 남긴 희생으로 세운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와 시련 앞에 섰다"며 "오늘 이 전시가 어쩌면 우리에게 다시 그런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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