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1.10 11:03

[뉴스웍스=최안나기자]정부는 최근 경제 사황에 대해 수출이 개선됐지만 소비부진 영향으로 경기 회복 모멘텀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0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수출이 다소 개선돼 생산·투자가 반등했지만 소비가 부진해 내수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호조와 조업일수 증가(전년 대비 0.5일 증가) 등의 요인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생산과 설비투자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11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파업 종료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3.4% 증가해 플러스로 전환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0.3% 감소에서 0.1% 증가로 반등했다. 설비투자 역시 작년 11월 반도체 등 IT 업종의 설비 도입 확대 등으로 5.9% 증가했다. 건설투자도 신규분양 호조 등의 요인으로 -0.3%에서 6.4%로 올라갔다. 

그러나 소비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11월 소매판매는 그 전월의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따른 기저효과, 소비위축 등으로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정부는 이 같은 소비 부진으로 회복세가 둔화해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 수준 재정 조기 집행 등으로 경제정책방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활물가를 철저히 관리하는 등 경기 관리와 민생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경제·금융시장 동향을 자세히 지켜봐 대내외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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