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1.10 16:07

[뉴스웍스=박명수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폭스바겐 임원을 체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BI는 폭스바겐의 미국 배출가스 규제준수 책임자였던 올리버 슈미트를 지난주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 이날 슈미트는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

슈미트는 미국 규제기관들을 속이고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은폐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배출가스 문제가 고의적인 조작이 아닌 기술적 결함에서 발생한 것처럼 인증서류를 위조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슈미트의 체포에 따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사기 혐의에 대한 미 당국의 본격 수사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법무부 관계자는 “독일과 미국의 폭스바겐 고위 경영진이 추가로 기소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앞서 폭스바겐은 민간부문의 소송과 관련, 이미 160억 달러(약 19조2000억원)를 지불키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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