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1.11 16:36

[뉴스웍스=박명수기자] 코스피가 52주 최고점을 돌파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30.05포인트(1.47%) 오른 2075.17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2015년 7월 21일(2083.62) 이후 최고치이며, 52주 기준으로는 지난 10월6일 2070.43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이 같은 코스피 강세는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11일연속 순매수세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행진이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력이 큰 외국인들이 시총 상위 종목 위주로 매수폭을 확대하면서 시너지 종합지수 상승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환율·외국인 투자동향 살펴야할 시점" 

이날 역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15억원과 54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4859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였다. 지난해 12월27일이후 11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2.79% 오른 191만4000원으로 장을 마쳐 꿈의 ‘200만원’대를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는 장중 192만80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도 3.72% 상승한 5만16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5만19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POSCO는 철광석 가격 상승 소식에 7.82% 올랐다. 동국제강과 세아제강도 각각 11.59%, 7.22% 상승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우(4.06%), 한국전력(2.25%), 네이버(0.51%), 삼성생명(2.26%)도 올랐다. 반면 현대차(-2.30%), 현대모비스(-0.72%), 삼성물산(-0.40%) 등은 하락했다.

STX중공업이 인수 합병 추진 기대감에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7거래일째 상승세이다. 관계사인 STX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STX엔진도 20.06% 올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들이 최근 철강, 반도체, IT 등 시가총액상위 저평가주에 집중 매수세를 나타내면서 코스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 폭이 지속될 것으로 확신하긴 힘든 상황인만큼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다만 이미 코스피지수가 60일 이평선을 통과한만큼 추가 상승동력이 없다고 볼 수만은 없는만큼 앞으로 환율과 외국인들의 투자동향을 꼼꼼히 살피면서 외국인 선호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620선까지 조정가능성 염두에 둬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포인트(0.18%) 상승한 637.90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09억원, 2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9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카카오(1.46%), CJ E&M(0.13%), SK머티리얼즈(2.84%), 로엔(0.68%), 바이로메드(0.45%), 에스에프에이(5.26%), 컴투스(0.98%)는 올랐다. 반면 코미팜(-0.30%), 메디톡스(-1.28%)는 내렸다.

아시아경제가 대주주의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소식에 9.22% 급락했다. 갑을메탈은 감자 이후 거래를 재개한 첫날 7.33% 상승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최근 6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후 강보합내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60일 이평선을 한번에 돌파하고 안착을 확인할 때, 60일 이평선 수준까지 하락하게되므로 코스닥지수는 620P까지 조정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조정 국면에서도 대형주를 중심으로한 코스피의 상대적인 우위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196.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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