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재아기자
  • 입력 2017.01.13 15:46

[뉴스웍스=이재아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달걀값이 오는 6월쯤이면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조류독감(AI) 피해로 지난 12일까지 살처분된 산란계는 2302만 마리다. 그 전까지는 7000여만 마리였다. 전체 산란계 10마리 중 3마리가량이 살처분된 셈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남은 산란계 4700만마리가량 중 당장 알을 낳을 수 있는 닭은 3500만 마리라고 밝혔다. 나머지 1200만마리는 달걀을 낳기 전인 육성계 상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마다 이 육성계 중 200만마리가 산란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산하면 5~6개월 뒤부터는 현재 남아있는 산란계 4700만마리가 모두 달걀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더해 지금 산란계를 낳을 수 있는 산란종계 20만 마리도 있다. 산란종계가 한 달에 140만 개 정도의 알을 낳는 다는 것을 고려하면 5개월 뒤에는 산란계 140만여 마리가 늘어난다. 종합하면 5개월 뒷면 4840만여 마리의 산란계가 달걀을 낳을 수 있는 것이다.

달걀 값이 폭등하기 전 산란계는 5400만 마리였으며 이들이 하루에 낳는 달걀은 4000만 개에 달했다.

따라서 5개월 뒤 산란계가 4840만 마리까지 충당된다고 하더라도 기존보다 560만마리 정도가 부족한 셈이다. 그럼에도 이정도 수준에만 이르러도 달걀 가격 폭등은 없을 것이라고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물론 AI에 의한 산란계 피해가 추가로 생기면 이러한 계산은 수포로 돌아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더 이상 산란계에 AI 피해가 없다는 가정 하에 7~8월쯤이면 현재 무너진 산란계가 복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달걀값 안정을 위해선 당장의 달걀 수입보다는 우선 산란계 복구가 시급하다고 보고 농가들의 수입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2월까지 산란계를 수입할 경우 검역비와 운송비의 50%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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