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1.13 16:13

"민간소비는 더 둔화할 것"

[뉴스웍스=최안나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0.3%포인트 낮춘 것에 대해  "국내 민간소비가 더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성장률 전망을 조정한 주요 포인트"라고 말했다. 

집값에 대해서는 "주택경기가 수년간 좋았다가 앞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 가격을 거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급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고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8%에서 2.5%로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민간소비의 둔화를 크게 우려했다. 또 대외적으로는 미국 대선 이후 시장금리의 상승과 달러 강세, 보호무역주의 우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이후의 기대가 변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총재는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우리 경제의 주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물가는 빠르게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둔화하는 상황이 나오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2%를 넘기진 않을 것"이라며 "성장률도 하반기로 갈수록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스태그플레이션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다만 집값 급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급속한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지금을 부동산 버블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성장률에 대해서는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아 숫자로 말할 순 없지만, 마이너스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소폭 플러스 성장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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