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7.01.13 16:26

[뉴스웍스=김벼리기자] ‘맹장’ 하면 별 쓸모없이 맹장염 등으로 고통만 줄 뿐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보편화해있다. 그런 맹장이 면역체계 유지에 기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 미드웨스턴대가 맹장의 기능을 연구한 결과 맹장은 몸에 유익한 박테리아의 저장고 역할을 한다. 달리 말해 면역체계 유지에 기여하는 것이다.

헤더 스미스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맹장의 진화를 알아보기 위해 533종 포유류의 내장과 그 환경 특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맹장은 각기 다른 종에서 각각 30차례에 걸쳐 진화했으며 대다수의 경우 맹장이 한 번 나타나면 진화 혈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맹장이 있는 동물은 내장 내 림프 조직의 밀도가 높았는데, 이 림프 조직은 몸에 이로운 박테리아가 자라도록 자극하고 있었다. 해당 박테리아는 맹장에서 보관됨으로써 설사병 등에도 소실되지 않고 남을 수 있었다.

스미스 부교수는 "맹장을 제거한 사람들, 특히 몸에 이로운 소화관 박테리아가 몸에서 모두 빠져나간 사람들은 질병에서 회복되는 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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