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1.17 13:48

[뉴스웍스=최안나기자]한국은행은 디지털기술의 금융분야 도입이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17일 발간한 '디지털혁신과 금융서비스의 미래 : 도전과 과제' 자료에서 "최근 블록체인과 분산원장기술, 인공지능 등 디지털기술이 금융에 도입되면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활용되는 등 디지털혁신이 크게 진전되고 있다"며 "디지털혁신은 금융서비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 하락, 품질 개선 등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며,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동력으로서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디지털기술 활용이 심화함에 따라 기존 금융회사가 담당하던 소비자금융, 자금이체 및 결제, 투자 및 자산관리 등의 영역에서 기술을 보유한 비금융회사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부문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기술은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 무선통신기술, 사물인터넷, 바이오인증,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다.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은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에 활용되고 사물인터넷은 금융부문 도입이 초기 단계이지만 맞춤형 보험료 산정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인증은 비밀번호 등 기존 인증수단보다 높은 편리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거래에 활용되고 있다.

금융기관과 중앙은행의 역할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디지털혁신에 따른 금융부문의 중장기적 구조 변화가 중앙은행의 지급결제 및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새로운 형태의 결제 리스크(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디지털 혁신이 금융생태계의 구조를 변화시킬 경우 기존의 통화정책 파급 효과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안 침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한은은 "생체정보를 이용한 인증 및 개방형 네트워크의 출현, 간편결제와 간편송금의 이용 확대 등으로 금융보안 및 사이버 침해가 우려되고 소비자보호의 강화 요구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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