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7.01.17 17:58

김도진 은행장 첫 인사·조직개편 단행…영업 강화·미래 먹거리 찾기 방점

배용덕(왼쪽부터) 부행장, 김창호 부행장, 오혁수 부행장, 최현숙 부행장. <사진제공=IBK기업은행>

[뉴스웍스=남상훈기자] IBK기업은행이 신임 부행장에 배용덕 경수지역본부장과 김창호 남부지역본부장, 오혁수 강동·강원지역본부장, 최현숙 강서·제주지역본부장을 내정했다. 또 김도진 행장의 취임을 계기로 본부 5개 부서 7개팀을 통폐합하고 영업 강화와 미래 먹거리 창출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업은행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과 2300여명의 대규모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부행장들의 보직 변경은 금융위원회의 본사 전무이사 임명 및 계열사 사장 인사 발표에 맞춰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사업부제 보완 ▲전략과 동행 ▲조직 슬림화 ▲불확실성 대비 등 4가지다.

기업은행은 우선 영업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 중심으로 사업부제를 보완해 외환부서와 퇴직연금 부서를 기업고객그룹에 배치했다.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 판매), 수익증권 등의 상품조직은 개인고객그룹에 편입해 영업점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기업고객그룹은 중소기업에 대한 영업과 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관·대기업 조직을 분리해 기존 IB(투자은행)그룹에서 이름을 바꾼 CIB(기업투자금융)그룹이 총괄하도록 했다.

반면 본부 조직은 5개 부서, 7개 팀을 통폐합해 본부를 슬림화하고 영업현장으로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미래 먹거리 확충을 위해서는 디지털금융, 비대면채널, 핀테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미래채널그룹을 신설했고, 글로벌사업부를 본부장급으로 격상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했다. 문화콘텐츠금융 관련 조직은 CIB(기업투자금융)그룹에 편입해 사업 실행력을 높였다. 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전략 관련 조직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는 등 대외 환경 변화에 민첩히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인사에서도 영업 현장의 중시하는 김 행장의 의중이 드러났다. 이번 인사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한 배 본부장과 김 본부장은 소통에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것이 높이 평가됐다. 오 본부장은 자금·국제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 전문가다. 기업은행 역사상 세 번째 여성 부행장에 오르는 최 본부장은 기업은행 최고의 여신 전문가로 통한다.

또 영업 성과가 뛰어난 이애경 시화공단지점장은 강북지역본부장, 정광후 평촌지점장은 강서·제주지역본부장, 김성렬 동수원지점장은 부산·경남지역본부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이 기업은행 제2의 도약을 향해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임 행장이 강조한 강하고 탄탄한 은행을 실현하기 위해 조직개편의 효과를 모니터링하고 시의 적절하게 추가 개편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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