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7.01.20 15:59

[뉴스웍스=박명수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지명자가 장기적으로는 달러가 강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 트럼프의 달러 강세 비판 언급을 진화하고 나섰다. 

19일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므누신은 이날 상원 재정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달러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달러 지지 발언을 했다. 

이는 강(强)달러 문제를 지적한 트럼프의 최근 발언과 대조적이다. 트럼프는 지난주 WSJ와의 인터뷰에서 "달러 가치가 너무 강하다"고 비판했고, 이후 미 달러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므누신은 이 발언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잉해석을 경계했다. 

므누신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파트너를 지낸 월가의 금융전문가 출신이다. 역대 내각의 월가 출신 각료들은 재임 중 강달러 정책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했다.

FT는 트럼프 당선인의 강달러 경계 발언은 므누신 등 월가 출신의 경제 참모들과 제조업을 대표하는 참모간 견해차가 표출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월가 출신’과 ‘제조업 중시론자’ 간의 발상의 차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양측의 충돌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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