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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운기자
- 입력 2017.01.20 14:46
[뉴스웍스=이소운기자]롯데가 성주 골프장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로 제공키로 결정했다.
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전방위적으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사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지만 롯데는 국가 안보차원에서 요청받은 일인 만큼 국방부와의 합의대로 골프장을 제공키로 했다.
앞서 중국은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사실상 ‘보복성 조치’로 롯데 중국법인 사업장의 세무조사 및 소방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이 때문에 롯데 측은 막판 계약서 서명을 앞두고 중국의 보복 우려에 의사결정을 미루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지만 국가안보를 위해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유통 사업부문에서만 중국에 롯데마트 등 150개가 넘는 지점을 운영하고 있어 중국이 보복에 나설 경우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롯데측은 설 이후 이사회를 열어 성주 골프장과 남양주 군용지 교환 계약을 승인할 방침이다. 다만 이사회 개최시기는 설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여 1월은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가 받게 되는 남양주 군용지가 서울과 근접한 만큼 그룹에서도 충분히 활용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성주골프장(148만㎡)의 장부가격은 850억 원, 공시지가는 450억원으로, 남양주 군용지(20만㎡) 전체의 공시지가는 1400억원에 달해 국방부는 가격에 맞춰 군용지의 일부만 롯데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운기자
sw_vely@newswork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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