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1.23 11:02

[뉴스웍스=최안나기자]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들의 앞으로 6개월의 경기전망은 1년 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한국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감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악화돼 아태 지역 국가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마스터카드는 아·태 지역 17개국 8723명(한국인 4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마스터카드 소비자신뢰지수'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마스터카드 소비자가 자국의 경제, 고용, 수입, 주식시장, 삶의 질 등 5개 주요지표에 대한 향후 6개월 전망을 0~100점 사이의 점수로 평가해 평균을 낸 지수다.

조사 결과 아·태 지역 소비자가 평가한 소비자신뢰지수는 평균 60.9점을 기록해 지난해 하반기보다 1.2점 올랐다. 2015년 하반기에 66.1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해 왔지만 1년 반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한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31.2점을 기록해 지난해 하반기보다 3.0점 하락했다. 아시아 소비자 평균과 달리 지난번 조사 때보다도 경기전망이 나빠진 것이다.

17개국 중에서는 말레이시아와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점수가 낮은 나라는 싱가포르(30.0점)뿐이었다. 한국은 2016년 상반기부터 3회 연속 15위에 머물러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노동 관련 수치인 고용(32.5점)과 고정수입(50.3점)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각각 1.1점, 2.7점 상승했다. 그러나 경제는 19.8점으로 3.2점 하락했고, 주식시장(28.1점)과 삶의 질(25.4점)은 각각 8.7점, 6.6점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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