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1.23 12:55

[뉴스웍스=최안나기자]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부터 언론과 설전을 펴고 있다.(Key figures in Donald Trump's administration have become embroiled in a fresh war of words with the media.)

발단은 트럼프의 취임식에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모였는가이다.  이번 취임식 인파가 오바마 대통령 때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는 보도에 트럼프 대통령이 악의적 기사라며 언론을 비난했고 여기에 숀 스파이서(Sean Spicer)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제껏 본 취임식 중 최다 인파(largest audience to ever witness an inauguration)"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의 발표에 또다시 비난이 쏟아지자 이번에는 또다른 측근 콘웨이(Conway)가 나서 "당신들은 거짓이라고 말하지만, 대변인이 제시한 것은 '대안적 사실'이다( You're saying it's a falsehood. And they're giving -- Sean Spicer, our press secretary -- gave alternative facts)"라고 힘을 보탰다.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White House Chief of Staff Reince Priebus)도 가세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이 첫날부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적법성을 훼손하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 같은 보도에 매일 필사적으로 싸울 것(media from day one has been talking about de-legitimising the election. Mr Trump's presidency would fight such coverage tooth and nail every day)"이라며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tooth and nail'은 '전력을 다한다'는 의미로 동물들이 싸울 때 손톱을 세워 상대를 쥐고 이빨로 물어뜯는 장면을 떠올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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