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재아기자
  • 입력 2017.01.23 16:16
<사진제공=구글>

[뉴스웍스=이재아기자] 통신 3사가 설 연휴 기간 교통정체 구간을 중심으로 통신량이 급증할 것에 염두해 기지국 용량을 늘리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2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26일 시작되는 설 연휴 동안 통화·문자·인터넷 등을 포함한 SK텔레콤 고객의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건수는 평일보다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 당일에는 고속도로와 국도 정체 구간을 중심으로 통신량이 평소보다 3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LTE 데이터 사용량도 최대 27%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대비해 SK텔레콤은 지난 주말까지 통신량이 많은 지역의 기지국 용량을 늘리고 통신망을 점검했다. 연휴 기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사용량도 평시 대비 약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전용 서버 용량 증설 및 사전 테스트를 마쳤다.

또 연휴 기간인 26∼30일에는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에는 총 1700여 명을 배치해 고속도로·국도·고속철도 정체 구간과 공원묘지와 터미널 등 통신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5700여 곳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KT도 정체가 발생하는 고속도로와 요금소 및 휴게소, 터미널과 역사 등 495곳을 특별관리 지역으로 정하고 해당 지역의 기지국 용량을 2배로 늘렸다. 평소 트래픽이 높은 주요 웹사이트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부하에 대비해 서버 용량을 증설한다.

아울러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설날 선물' '새해 인사' '택배'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메시지를 실시간 차단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시내 중심상가, 스키장, 고속도로 등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의 기지국 용량을 늘리는 한편 주요 고속도로 분기점에는 소형 기지국(RRH)과 통화 채널 카드를 추가로 증설했다.

연휴 전후로는 서울 상암사옥에 비상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네트워크 상황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주요 지역에는 현장 운영요원을 배치하고 긴급 대기조를 2배 이상 증원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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