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1.24 12:03

[뉴스웍스=최안나기자]반도체 수출이 늘고 화학제품의 수출도 호조를 보이며 수출물량과 금액지수가 2개월 연소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22.68로 전년 동기보다 8.1% 올랐다. 작년 11월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 역시 145.72로 1년 전보다 3.0%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최근 반도체 시장 개선으로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고 석유화확과 일반기계 등도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지수도 금액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7.3%, 물량지수는 4.2%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수출금액지수는 109.36으로 전년보다 5.4% 떨어졌다. 수출금액지수는 2015년 9.1% 하락한 데 이어 2년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기준연도인 2010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입금액지수는 94.99로 2015년보다 7.4% 떨어졌다. 수입물량지수는 120.59로 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2.02로 전년보다 2.1% 상승해 2009년(105.00)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로 집계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2010년 100 기준)로 나타낸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상승은 지난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는 연간 원유 및 석유제품의 수입물량이 석유제품 수출물량의 3배 수준으로 많으므로 국제유가가 내리면 석유제품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138.84로 3.2% 상승했다. 연간 기준 소득교역조건지수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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