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7.01.25 09:06

2년 연속 2%대 그쳐

[뉴스웍스=최안나기자]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0.4%에 그쳤으며,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7%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15년 성장률 2.6%를 기록한데 이어 2년 연속 2%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작년 4분기 GDP는 전 분기보다 0.4%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0.6%보다 0.2%포인트 떨어진 것이며 2015년 2분기(0.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분기성장률은 2015년 4분기 0.7%를 기록한 이래 5개 분기째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3분기 1.2%로 반짝 올랐던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2014년 2분기(0.6%)부터 0%대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전년동기대비로도 성장률은 2.3%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인 2.6%보다 0.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청탁금지법 시행,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미국 금리인상 등의 대외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건설경기가 위축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작년 3분기 0.5%에서 4분기 0.2%로 하락했다. 정부소비도 작년 3분기 1.4% 증가에서 4분기엔 0.5% 증가로 둔화됐다. 그동안 국내 경기 회복을 견인하며 작년 3분기에 3.5% 증가했던 건설투자는 부동산경기 하락 등의 여파로 4분기에 1.7% 감소(-1.7%)로 돌아섰다. 건설투자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5년 4분기(-2.4%) 이후 1년 만이다. 다만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면서 6.3% 증가해 3분기 0.2%보다 증가율이 크게 높아졌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중심으로 0.2% 늘었다.

작년 4분기 수출은 0.1% 감소했고 수입은 원유 및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작년 3분기 0.9% 감소에서 4분기 1.8% 증가로 돌아섰지만 전기가스수도사업은 4.3% 감소했다. 건설업은 0.5% 성장하는 데 그쳐 전 분기 3.7%보다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서비스업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0%)을 유지했는데 부문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늘어난 반면 부동산 및 임대업은 1.2% 감소했다. 

경제활동별 성장기여도는 내수가 0.6%포인트였으나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1%였다.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0.6%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성장기여도는 내수가 3.3%포인트, 순수출이 -0.6%포인트로 조사됐다. 순수출성장 기여도는 전년 (-0.2%포인트)에 이어 2년 연속 뒷걸음질 쳤다. 

정부소비 증가율은 3.9%로 0.5%포인트 늘었다. 민간소비는 연간 2.4% 늘어 전년(2.2%)보다 0.2%포인트 증가했고 건설투자 증가율은 2015년 3.9%에서 작년엔 11.0%로 급등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전년 5.3%에서 작년엔 -2.4%로 내려앉았다.

연간 수출은 1.4%, 수입은 3.0% 늘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