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7.01.25 10:45
(왼쪽부터)이광구 행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사진제공=우리은행>

[뉴스웍스=남상훈기자]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을 이끌 차기 행장이 25일 오후 결정된다.

우리은행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1차 면접을 통해 선발된 이광구 현 행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등 3명을 대상으로 최종면접을 진행한다.

최종면접이 종료되면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가 결정되고 내정된 후보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앞서 임추위는 세 후보에게 최종 면접에서 물어볼 질문을 전달했다. 질문은 ▲파벌을 넘어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공평한 인사 시스템 ▲항아리형 인력 구조를 개선 방안 ▲자산 건전성을 유지 방안 등 3가지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세 후보 중 이광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리은행 민영화를 일궈냈고, 취임 후 지난 2년의 경영성과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자산 건전성을 높이고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건 그룹장도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이 그룹장은 수석부행장을 역임하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차기 행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이 그룹장은 34년간 은행에 몸담으면서 인사, 영업 전략, 외환 등 은행 업무를 두루 거쳤다.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의 역전극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우리은행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김 전 부사장은 퇴직한 지 1년이 안돼 내부 사정을 잘 알고, 한일은행 출신들 사이에서 높은 신망을 받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임추위는 차기 행장의 선임 요건으로 우리은행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 여부를 주된 평가기준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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