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호기자
  • 입력 2017.01.25 21:58

청와대 상춘재서 국회 탄핵이후 첫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팟캐스트 '정규재TV'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정규재TV캡쳐>

[뉴스웍스=이상호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탄핵이후 한 인터넷매체와 인터뷰를 자청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산이자 가공의 산”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팟캐스트 ‘정규재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 사건이 벌어진 후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시종일관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성에 대해 부인했다. 이 같은 박 대통령의 발언은 다음달 초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와 헌재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국민앞에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스모킹건으로 부각되고 있는 최순실씨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태블릿PC와 각종 루머(정유라 친모설, 정윤회씨와 밀회설)에 대해서는 “배후에 기획자가 있는 듯”하다며 박 대통령 본인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뇌물죄 성립에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는 최순실과 경제공동체 의혹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했다.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해서는 “존재자체를 알지 못했다”며 “뇌물을 받은 것도 아닌데 현직 장관이었던 조윤선 문화부 장관 구속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 여성 대통령에 대한 비하 논란과 함께 세월호 7시간 관련 질문이 있었으나 박 대통령은 무엇을 했었는지에 관한 언급없이 세계가 동북아지역 작은 나라에서 여성대통령이 나와 크게 부러워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 대통령에 대한 지나친 사생활 들추기가 안타깝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박 대통령은 촛불시위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시절 루머에 의해 거리로 나 온 광우병 촛불 집회와 비슷하단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반면 최근 벌어지고있는 친박집회에 대해서는 “차가운 날씨에 참여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박 대통령 측이 정규재 한국경제 주필이 운영하는 ‘정규재TV'에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