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7.01.30 08:08

부동산 "이사수요증가...지난해같은 상승폭 기댄 어려워"

[뉴스웍스=김동우기자] 설 연휴 이후 가장 유망한 투자처는 주식시장이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변동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은행 금리 인상 움직임에 따라 상승추세로 접어들기에는 한계가 있어보이기 때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새학기를 앞두고 이사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부동산 인상폭은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며 “올 상반기까지 부동산 시장의 큰 변동성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유 자금을 재테크하기 위해선 부동산보다는 증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가격 인상과 삼성전자의 고공 행진은 여전히 증시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주에는 4분기 실적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을 결정할 예정이다.

FOMC는 지난해 12월 금리인상를 결정한바 있어 이달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설 연휴를 앞둔 관망세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미국 다우지수의 2만선 돌파와 삼성전자가 장 중 200만원을 돌파한데 힘입어 2080선에 안착했다.

지난 26일 코스피는 2082.18로 마감하며 지난 2015년 7월21일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美 금리인상 가능성 낮아

FOMC는 오는 31일부터 2월1일까지 열린다. 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깜짝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번 FOMC에서 미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며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국내 증시에 영향력있는 미국발 뉴스는 금리인상 여부보다는 트럼프의 경제정책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이후 트럼프의 주요 경제정책은 ▲기업을 위한 감세 및 리쇼어링정책 ▲공공사업 확대 ▲반(反)이민 정책 등으로 요약된다.

지난 주 뉴욕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하며 트럼프 경제정책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낸바 있다. 그러나 반이민정책과 맞물려 보호무역정책까지 미국내에서조차 비판에 직면해 있어 성공여부가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기업의 실적향상에 기여했는지 확인하는 기간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뉴욕증시역시 박스권을 형성하며 급등락을 예상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쇼어링 정책과 보호무역주의 등 경제정책이 국내 기업들에게 당장 큰 피해가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장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전면적인 무역전쟁보다 환율 조작국 지정과 같이 간헐적이고 선별적인 관세 부과 조치를 취하면서 한국 경제에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도 “이미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은 미국 산업 밸류체인에 안착한 상황이며 오히려 미중 통상마찰과 미국 인프라 투자확대로 한국의 경기 민감주가 수혜를 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기업 4Q 실적 발표..."증시에 우호적 작용할 듯" 

주요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이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치를 발표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오는 31일에는 한샘 1일에는 KT, 현대산업 2일에는 더블유게임즈,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LG상사, LG유플러스, 롯데케미칼 3일에는 SK이노베이션 등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1팀장은 “한국의 1월 수출 성장률은 4.8%로 12월에 이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 실적 시즌 분위기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에 따른 기간 조정이 예상되나 견고한 기업실적으로 하락시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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