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06.06 15:29

중동지역 유행 바이러스와 99.55% 일치

국내에 유입된 메르스 바이러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거의 일치해 변종이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당국은 첫 메르스 바이러스와 99.55%가 일치한다며 변종이 아니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이주실)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우리나라의 두 번째 메르스(MERS) 환자의 검체로부터 바이러스 분리 배양과 전체 유전체 염기 서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국내에 유입된 메르스 바이러스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와 거의 일치하는 유전자 염기 서열을 나타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된 2012년 사우디아리비아 환자로부터 분리한 메르스 바이러스 표준주(GenBank No. JX869059)와는 99.55% 일치했다.

또한, 그간 알려진 메르스 바이러스 55개 유전자 정보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분리주 (GenBank No. KF600628, KSA_Hafr-Al-Batin_2013)와는 99.82%로 가장 높은 일치를 보였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에서 발생한 두 번째 메르스 환자의 객담으로부터 Vero 세포(녹색 아프리카원숭이 신장 세포로, 에스페란토 언어의 약어)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배양한 메르스 바이러스 전체 염기 서열을 완성해 국내 바이러스학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네델란드 의과학연구센터(EMC·Erasmus Medical Center) 등 국내외 바이러스 전문연구기관 및 협회와 유전자 염기 서열 정보를 공유해 국내에 유입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특성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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