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우기자
  • 입력 2017.02.03 15:26
성주골프장 <사진=SBS 영상 캡쳐>

[뉴스웍스=김동우기자] 롯데가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포대 부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3일 롯데에 따르면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 위치한 ‘성주골프장’ 소유하고 있는 롯데상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이사회를 열고 사드부지 제공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부지제공에 대한 결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롯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러 차례 이사회를 열어 최대한 정밀하게 교환의 타당성 분석 작업을 진행했다는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이사회 개최 일정 등은 아직 미정이다.

앞서 롯데와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의 군용지를 맞교환한다는 데에 합의하고 해당 부지들에 대한 감정평가 작업을 마쳤다. 그러나 중국이 사드 배치에 반발해 한국 관광과 화장품 등 산업에 보복성 규제를 강화하면서 최종계약은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측에서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정부의 요청을 받은 사안인 데다 남양주 군용지가 서울과 비교적 가까워 활용방안을 충분히 찾을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이사회가 비공개로 진행돼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국가 안보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추후 몇차례 이사회 논의를 통해 계속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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