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인철기자
  • 입력 2017.02.06 10:24

[뉴스웍스=최인철기자]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실시된 리얼미터 2월1주차 주간집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1강 체제가 강화되고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을 비롯한 2위권 주자들은 오차범위 내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전 대표는 30% 선을 넘어서며 2위권과의 격차를 20%p 전후로 벌렸고 정당후보 5자 가상대결에서도 조사 이래 처음으로 40% 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안희정 지사는 10%대 초중반으로 급등하며 5위에서 2위로 급부상했고 황교안 대행 역시 반 전 총장을 지지하던 새누리당 지지층 대다수를 흡수하며 10%대 초중반으로 급등, 안 지사와 박빙의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황 대행은 정당후보 가상대결에서 종전 10%에서 20%에 근접한 지지율로 급등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안철수 전 대표는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10%대를 회복하며 안희정 지사와 황교안 대행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4주 연속 하락하며 5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으나 안 지사, 황 대행, 안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의 격차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박 대통령 풍자 누드화’ 파문으로 하락했던 더불어민주당이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결집하며 30%대 중후반으로 반등한 반면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2위권 정당들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3주 만에 5%대를 회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MBN 의뢰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직후인 1~3일 전국 1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2월 1주차 주간집계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 전 대표는 2.8%p 상승한 31.2%로 5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급등세를 보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6.2%p 상승한 13.0%로 자신의 최고치를 2주 연속 경신하고 처음으로 10% 선을 넘어서며 5위에서 2위로 세 계단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새누리당 지지층을 대규모로 흡수하면서 5.8%p 급등, 12.4%를 기록,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 선을 넘어서며 6위에서 3위로 세 계단 뛰어올라 안희정 지사와 박빙의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중도층과 바른정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2.4%p 오른 10.9%로 작년 11월 4주차(11.8%)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10%대를 회복하며 안희정 지사, 황교안 대행과 오차범위 내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반사이익을 보지 못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1.0%p 내린 8.6%로 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3위에서 5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으나, 안희정 지사, 황교안 대행, 안철수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의 격차를 유지했다.

2~3일 전국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월 1주차 잠재 정당후보 5자 가상대결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월 4주차 조사 대비 5.7%p 상승한 43.6%로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하며 6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새누리당 후보로 가정한 황교안 후보는 8.8%p 큰 폭으로 오른 18.9%로 작년 12월 4주차 이후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제치고 2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0.5%p오른 12.2%를 기록했으나 지난주에 이어 3위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지난주 조사 대비 1.6%p 오른 6.2%,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0.3%p 오른 3.0%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박 대통령 풍자 누드화’ 파문으로 하락했던 더불어민주당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된 가운데 3.7%p 반등한 38.2%로 다시 30%대 중후반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던 새누리당은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여파로 1.1%p 내린 11.6%를 기록했으나 국민의당에 비해 0.1%p 높은 오차범위내 초박빙 격차로 한 주 만에 2위를 회복했다. 

민주당의 연립정부 구성 제안을 일축하고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1.6%p 내린 11.5%로 지난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새누리당에 초박빙의 격차로 밀려 3위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김무성·오세훈 재등판론’이 번지고 있는 바른정당은 0.4%p 내린 8.3%로 조사에 포함된 작년 12월 4주차(17.3%) 이래 5주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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